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47] 외로운 나라, 뉴질랜드

noopy00 2020. 10. 29. 16:40
반응형

2018.07.04 수

 

오늘도 늦잠. 오전에 선생님이 바꼈다는데 지각해서 보지도 못했다. 9시 50분 버스도 놓쳐서 다시 집으로 들어와 CV를 출력했다. 늦은김에 CV 좀 돌리고 오후수업에 들어가야겠다.

여기온지 한달 반만에 처음으로 CV를 직접 돌렸다. 블로그들에 나와있는 것처럼 처음엔 꽤 떨렸다. 오늘은 겨우 두군데밖에 못 돌렸다. 연락오겠지뭐.

오늘 수업은 나름 괜찮았다. 조금씩 괜찮아지는 느낌이다. 그치만 이제 내 학교 생활도 얼마남지않았다. 지슬랭 말대로 그러면 더 외로워질텐데 걱정이다.

수업 마치고 미키랑 아스카 만나기위해 메인 건물로 갔다. 유이랑 무쯔미도 함께 있었다. Int1 교실로 자리를 옮겨 미키에게 머리를 맡겼다. 유타가 혼자 기다리고있었고 좀있다 유이의 브라질 친구도 왔다. 생각해보면 다들 외로운 사람들인것 같다. 모두들 타지에서 만난 사이고 다들 영어가 부족한 "외국인 노동자" 신분인데다 진짜 친구들은 저 멀리 타국에 있으니.. 오늘따라 Bungalo8이 참 조용하게 느껴졌다. 유타에게 끌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다들 본인보다 더 자기 삶을 즐길줄 아는 사람에게 이끌리는것같다.
오늘은 다들 provedor를 갈기분이 아니었나보다. 유타는 아직 어려서인지 기운이 넘쳐나 가고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우린 다 집으로 향했다. 그시간 지슬랭은 일마치고 헬스장갔다가 혼자서 저녁먹고 방황하는 중이었나보다. 내가 그냥 집에 가겠다고 연락했더니 본인도 밖이라며 내가 있는 곳을 찾아왔다. 그때 난 미키 아스카랑 countdown에 있었는데 나와서 인사를 시켰더니 인사만하고 그냥 가버렸다. 표정이 좋지않아 맘에 걸렸다. 지슬랭도 외로운가보다. 여기와서 알게된 친구들은 전부 학교사람들인데 지슬랭은 이제 학교를 안가니 만날수있는 날이 수요일뿐이라 매주 이 날만을 기다릴 것이다. 이제는 어떤기분인지 알 것같다.

이제 곧 지슬랭도 남섬으로 떠나고 나도 지금 홈스테이하던 곳에서 나와 혼자서 flat으로 들어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살게되면 엄청 외로울 것 같아 걱정된다. 뉴질랜드는 참 외로운 나라인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