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2] 외로워ㅠㅠ
2018.09.18 화
오늘도 또 아이쇼핑을 하다가 결국 치마를 샀다. 이번 한달동안 200불 이상 옷을 사재꼈다... 미쳤지...
ㅎㅅ오빠가 점점 불편해진다ㅠ 이제 좀 거리를 둬야할 것같다. 오늘은 일하다 손을 살짝 베어서 밴드없냐 물었더니 직접 떼서 붙여주면서 손가락이 이렇게 얇냐는 둥... 점심때도 우동 해달랬더니 엄청 잘 챙겨주고 비빔밥 만든거 먹어보라며 직접 손으로 먹여주기까지하고... 오늘도 집까지 태워다주면서 남자친구 없지않냐는 말도하고... 하... 나도 도움 받을거 다 받으면서 이러는건 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해야할 것같다ㅠ
마커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괴롭고 핸드폰에만 온 신경이 집중될 것같아 뭐든 해야했다. 거기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너무 외로워서 안될 것같았다. 한국 친구들한테 톡을 해보았지만 다들 뭘하느라 바쁜지 답이없다. 서운했다. 마치 자기들 필요할때만 찾고 정작 내가 필요로 할땐 아무도 답이 없는 것 같다. 나는 항상 친구들에게 대기하고있는 사람인데 얘들은 아닌가보다ㅠ 눈물이 났다. 화도 났다.
유튜브를 보면 내 자신이 더 한심스러울 것 같아 영어공부겸 빵이랑 우유에 초코 데워 먹으면서 블랙미러를 봤다. Be right back. 하필 이번 편 너무도 슬프다. 자식을 잃고 남편까지 잃은 여자가 AI 기술로 남편을 만들어낸 내용이다. 그러고보니 영화 A.I.도 비슷한 내용으로 내 가슴 깊이 슬픔을 가져다 줬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런 장르에 약한 것 같다. 분명 어린시절의 영향이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