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py00 2021. 3. 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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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일 시작한 여자애가 또 그만 두는 모양이다. 이매니저는 그만두지말라고 사정하는 모양이고..


그저께 없어졌다던 200불의 행방을 물었더니 기가찼다.

매일 정산한 금액에서 200불은 빼서 포스기에 따로 넣어두고, 나머지금액은 봉투에 넣어 사장한테 주는 시스템인데, 이매니저가 그 봉투에 200불까지 같이 넣어 보냈단다. 그래놓고선 사장한테는 누구잘못인진 잘 모르겠지만 서로 앞으로는 잘 체크하기로 했단다. 그날 일한 알바생을 잠깐 불러 나오라고해서 그렇게 일러뒀다고 했단다.

그 알바생이 나고, 쉬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찾아가서 물어본건 난데 말을 저런식으로 전달했다는게 너무 웃기다 ㅋㅋㅋ 잘못은 오롯이 자기혼자서 해놓고는 마치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냥 ㅋㅋㅋ 하...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거기다 대고 아무말 못한게 한이된다. 기가 찬다 ㅋㅋㅋ 불쌍한년...

 

 


오늘은 마치고 그냥 실비아파크 커피클럽에서 공부할까했는데 이놈에 나라 카페에는 코드꼽는곳이 잘 없다. 결국 뒤늦게 시티 가기로 마음먹었다.

스카이타워 근처 글로리아진스에 갔는데 오늘따라 밋업하는 사람들로 카페가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1층에 한자리가 있어 일단 거기 앉았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창가라 비가 바로 내 쪽으로 떨어지고 자리도 스피커 바로 아래라 엄청 시끄러워서 집중하기엔 최악의 상태였지만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알렉스 유튜브 보면서 비전세우기를 해보았다. 뭔가 버킷리스트 작성할때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달랐다. 버킷리스트는 완전 흥미위주라면 이건 좀더 진지한 마음으로 생각하게 된다. 버킷리스트는 해도그만 안해도그만인 것들이지만 이건 내 인생이 걸린 목록들이다.

6시쯤 되니 2층에 자리가 나기시작해서 옮겼다. 자리를 옮겨서도 한참 알렉스의 워크북을 읽으며 작성해 나갔다. 그러던중 또 다른 밋업 그룹이 와서 2층을 채웠다. 그때 사야카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전에 사야카가 말했던 보드게임 밋업이었다. 원하면 지금 같이 참여해도 된다는데 난 그냥 내 공부하겠다고했다. 옆에서 보는데 마피아게임과 같은 방식이었다.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야해서 어려울 것 같았지만 재밌어보이긴했다.

열심히 내 인생에 대해 작성하고있는데 코란카에게서 연락이왔다. 오랜만에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확실히 요즘 내 자신에 대해 고찰을 많이 하다보니 누군가 나에대해 뭔갈 질문했을때 바로 확신에 차서 내 생각을 얘기하는게 쉬워졌다.

최근 3달간 나의 하루 구성에 대해 적고 그것을 Take it(좋아하는 것, 유지하고싶은 것), Don’t care(계속하든말든 상관없는 것), Leave it(싫어하는 것, 없애야할것)으로 나눴다. 그중 Leave it 항목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하면 없애거나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내 Leave it 항목에는 두가지, 스시집일과 핸드폰 붙잡고 침대위에서 시간낭비하는 것이 있었다.
그중 스시집 일하는 것을 해결하기위한 방법중 하나로 얼른 내가 좋아하는 다른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에 곧바로 지금 여기 카페에 지원서를 보냈다. 제발 연락이왔으면 좋겠다.

 



집에가려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잠시 더 카페에 앉아있다가 그칠 생각이 없어보여 그냥 비맞고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자려고했는데 결국 Flatmate들이랑 술한잔을 했다. 비가 와서 뒤뜰에선 못먹고 대신 가라지 안에 자리를 마련했다. 또 색다른 기분이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윈야드 매니저에게 언제부터 출근하면되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오질 않았다. 걱정되게 왜 안오는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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