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py00 2021. 3.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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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온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근처 우체국에 보관되있었는데 2주안에 안가면 반품된다그랬는데 가야지가야지하면서 결국 2주 꽉채워서 오늘에서야 겨우 다녀왔다. 와...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가는지ㅠㅠ 설마 아직 며칠 남았겠지하고 확인증에 날짜체크해보니 오늘까지가 딱 2주!! 식겁했다. 혹시나 벌써 반품된건 아닌가하고ㅠ 아마존에서 온걸텐데 그거 반품됬으면 진짜 스트레스였을듯... 제발 부지런하게 움직이자ㅠㅠ

지난번에 갔을땐 근무시간아닐때가서 그런지 문이 닫혀있었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 갔는데도 문이 닫혀있었다. 알고보니 내가 간 곳은 뒷문이었고 앞문으로 가는 길을 아무리 찾아도 길치인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고 근처에 사는 지나가는 동네사람들한테 다 물어보고 심지어 우체국 안쪽으로 보이는 주차장에 지나가는 직원한테 물어봤는데도 가르쳐주는 길로 가봐도 알 수가 없었다ㅠㅠ 심각한 길치인 나 스스로한테 욕이 나오다못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길이 있다고 하니까 구글 맵 보면서 계속 헤매볼까하다가 결국 확인증에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직원이 받아서 창문으로 내 모습을 확인하고 친절하게 나와서 문을 열어주셨다. 알고보니 정문은 완~~~~전 정 반대였고 진짜 신기하게도 우체국이랑 여러 공장같은 건물들이 밀집되어있었는데 주변이 다 개인 주택들이라 바로 코앞에 건물을 두고도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아무대도 없이 주택들로 막혀있었다.
근데 여기에 있는 집들이 왠지 태국에서 봤던 자연친화적인 마을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암튼 우체국에서 나와 큰길가에서 버스를 타는데도 한참 걸렸다. 또 길을 잃을뻔도 했고 뒷문으로 나가면 좀더 가까웠을 텐데 뒷문엔 장금장치가 되어있어 다시 부탁할 수가 없어서 정문으로 빙 둘러 갈수밖에 없었다. 뉴질랜드는 정말 차 없으면 생활하기 너무도 어려운 나라인것같다ㅠ 캐나다도 이럴려나...

무사히 택배도 찾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티로 향했다. 오늘은 어제 갑자기 한시간 일찍 나오래서 10시까지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욕도 덜 얻어먹고 ㅋ
알고보니 같이 일하는 언니가 30분정도 늦게오는 바람에 다른 애들이 많이 바빴단다. 흠... 애들 반응이 좀 많이 별루였다 ㅋ 지난번에 나도 모르고 30분 늦게 온날 이랫을려나 ㅋ

점심으로 우동샐러드 먹고있는데 벨라에게서 연락이왔다. 얼마전 지나가는 말로 벨라가 수요일날 만나서 놀자고했었는데 안잊고있었다ㅠㅠ 운동갔다가 오늘은 카페 레시피 외울려고 했는데... 하....
결국 벨라 만나서 옷 엄청 질렀다..... 이럴까봐 최근엔 아예 옷가게는 눈길조차 안줬었는데 또 봉인이 해제됬다. 아무리 싼거 위주로 샀다지만 60불이나 썼다. 거기다 가보고싶었던 아시안마켓에서 라면이랑 과자랑 잔뜩 사가지고왔다. 이렇게 가까이 한국 음식파는 곳이 있을줄은 몰랏다 ㅋ

사실 이번주 내내 카페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일단은 스케줄 문제. 스시집 일때문에 카페 스케줄을 테브가 원하는대로 오케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자꾸만 테브가 처음 제시한 시간에서 변경을 해야하는일이 생긴다. 이것때문에 날 짜르는거 아닌가 너무 걱정된다ㅠ 카페에 좀더 집중하고싶긴한데 최근에 스시집 시급이 올라서 그만둘 수가없다ㅠ 그냥 내 욕심인거같다. 돈과 흥미 둘다 놓치고싶지가않다.
두번째로는 급여문제. 3주째 급여를 못받은 상태인데 내 계좌랑 여권 등 정보를 보내줬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소식이 없다. 개인적인 메시지 답변도 없고 그 여자는 왜저렇게 까칠하게 구는건지 스트레스받는다. 아시안 여자라고 만만하게 보는건가. 

결국 쇼핑을 다 끝낸뒤 쉐인을 기다리며 벨라에게도 말을 꺼냈다. 벨라는 어려서인지 그냥 성격인지 참 쿨했다. 이런 문제로 고개숙이고 들어갈필요가 없단다. 계약서에 90일 동안은 자기들 마음대로 자를수 있다고는하지만 내가 잘못한게 없다면 할말 다 하고 나오란다. 어차피 다시는 볼일 없는 사람들이지않냐면서 당당하게 굴란다. 다 맞는 말이다.

벨라와 함께 쉐인 차를 타고 집에 가고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이대로 집에가면 공부는 커녕 또 무기력함에 빠져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안할것만 같았다. 그래서 헬스장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도대체 기차나 버스만 타면 요즘 왜이렇게 잠이 오는질 모르겟다. 왜케 피곤한걸까ㅠ 아직도 회복이 안됫나..이젠 뭐 무서워서 밤 한번 새겠나...

오늘은 유산소 하는날. 25분동안 런닝머신 하면서 두번 절력질주를 했다. 1시간 안되는 시간동안 유산소, 복근, 스트레칭 알차게 했다.

집에오니 쉐인과 벨라가 이제막 집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벨라가 날 보자마자 오늘 아시안 마켓에서 산 번데기를 먹어보자고했다. 이렇게 바로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다들 집에 있겠다 바로 카메라들고 준비했다.
쉐인과 사키는 생각보다 잘 먹었는데 벨라는 자기 먹을 수 있다고 큰소리 뻥뻥 칠때는 언제고 하나 겨우 먹었다 ㅋㅋ
결국 오늘 저녁은 번데기로 배를 채워야했다. ㅋ 남은 번데기 다 내꺼 ㅋㅋ

샤워를 하고 레시피 정리를 끝냈다. 그래도 이제 좀 기분이 많이 괜찮아졌다. 운동이 확실히 효과가 좋은 것같다. 운동 + 샤워 ㅋ
내가 숙이고 들어갈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최선을 다하면 되고 그 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날 짜른다면 그건 그들의 선택이지 나의 선택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거라 생각하고 좋은 점에 집중하자. 짧지만 여기 일하면서 커피라는걸 만들줄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음료 레시피도 가지게되었다. 키위들 일하는 분위기도 경험해볼수있었고 돈도 추가로 벌수있었다. 짤리게되면 당분간은 추가적인 일은 구하지않고 평일 오후 시간을 온전히 운동과 시험 공부에 다 투자할 수 있게되니 정말 좋은 것이다.
다음번 또다른 키위잡과 카페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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