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으로 갈까...
오늘은 포크다. 아니 도대체 내가 주문하는 것도 아닌데 다 떨어진걸 왜 나보고 뭐라하냐고. 주문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주문하는 사람이 재고파악해야지 그럴거면 포크도 내가 주문하지 뭐하러 나눠놨대? 진짜 하나하나 알려준적도 없으면서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지들 스트레스 푸는것처럼 지적질이다. 사람 피말리는 짓인줄도 모르고. 진짜 맘같아선 열받아서 ㅈ되보라고 확 잠수타버리고싶다. 내가 정말 일을 못해서 이러는건지 아님 지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사람을 상자안에 가둬서 보고있는건지.
퇴근하고 오늘은 점심도 안먹고 나왔다. 카페 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않기도했고 불편한 그곳에 더 앉아있기가 싫어서 애써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나왔다. 하.. 진짜 그만두고싶다 ㅋㅋ
뭐라도 먹고 일하러 가야할 것 같아서 뭘 먹을까 하다가 걍 젤라띠아모가서 아이스크림하나를 사먹었다. 이런게 시발비용인데ㅠㅠ 그래도 chill out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날도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딱이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서 마음을 식히고 머리속을 비웠다.
1월에 시험치기전에 일 딱 그만두고 빠짝 공부한 후에 친구랑 1주일 여행하고서 남섬 내려가서 남은 워홀기간을 보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도 계속 불안불안하고.. 어차피 커피내리는 것도 배웠겠다. 나쁘지않은 생각인 것 같다. 남섬가서 적응하려면 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카페는 딱 오기직전까지 스트레스였다가 일 시작하면 너무 재밌다. 일이 점점 손에 붙으면서 점점 신나게 일하는 것 같기도하다. 내가 일하기 이전에 한국 여자 한명 일한 적이 있는데, 한국 돌아가야해서 그만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워홀러들은 6개월 일하고 다른 근무지로 이동해야한다고 나갔단다. 전혀 몰랐다. 실비아파크 스시집 곧있으면 6개월인데;;
바이런은 남을 가르치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로인해 자신이 좀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좋아하나보다.
일 마치고 운동갔다 올 생각에 옷도 챙겨왔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안될 것 같았다. 내일 마치고 벨라랑 클럽도 가기로했는데 큰일이다ㅠㅠ 하... 담부턴 절대 이런거 오케이하지말아야지..
음료를 두개나 만들어 마신덕에 배는 별로 고프지않았지만 뭐든 먹고싶었다. 몸에 좋은걸로 특히. 역시 한국사람 몸엔 한국음식이 최고인건지 반상이 생각나서 갔다. 막상 가니까 혼밥하기가 좀 부끄러워서 외국인인척하려고 처음부터 영어로만 얘기했다. 자리에 앉는데까지는 성공! 그치만 주문받으러 온 알바생이 날 알아보고는 바로 한국말로 묻는다ㅠㅠ 젠장 ㅠㅠ
그래도 고추장삼겹살은 너무 맛났다 ㅎㅎ 양도 정말 많고 오랜만에 배터지게 먹었다. 17불이라는게 흠이었지만..
요즘 버스나 기차만 타면 잔다ㅠ 왜케 피곤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