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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4] 우리동네 파해치기! - 네리마구 1탄

noopy00 2020. 7. 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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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0일날 짐을 옮기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7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살게된 일본에서의 첫 나만의 공간! 일본어 까막눈에 알아듣지도 못하는 나는 한국어 대응이 100%되는 레오팔레스를 통해서 집을 구했다^^ 대부분의 레오팔레스 집들은 내부 구조가 비슷비슷하다.

 

우리 집은 아니고 레오팔레스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이지만 우리집이랑 거의 99% 일치한다.

 

이전에 살던 집은 쉐어하우스라서 더럽기도 엄청 더럽고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너무너무 편하고 좋은 지금 집♡ 특히, 작은 집인데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수납공간이 많아서 좋다. 

신발장도 넓고, 복층의 아래공간은 방처럼 문까지 달아놓아서 옷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복층 구조가 은근히 효율적이어서 매트리스를 위에 두고나니 아래층 공간이 정말 많이 남는다.

 

하지만 몇가지 단점이 있다. 가장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작은곳에 익숙하다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작다.......... 키 153의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일반적인 남자들은 다른 것보다도 화장실때문에 여기서 못살듯하다..ㅋㅋ

 

그리고 나같은 경우엔 TV를 전혀 보지않아서 치워버리고 주방 가전을 좀 두고싶은데 레오팔레스 전용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TV에 꼭 연결을 해야만한다ㅠ 외부 인터넷을 사용해도 되긴하지만 레오팔레스 인터넷이 훨씬 저렴하다. 기본플랜이 월 2,310엔이고 아무리 비싸도 5천엔이 넘지 않는다.

또, 세탁기. 일본에 몇몇 브랜드의 세탁기는 온수가 안된다........ 이전 쉐어하우스에서도 온수가 안나와서 고장인가했었는데 여기도 안나오길래 물어보니 원래 그렇단다ㅠㅠ 세탁 세제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모르겠지만 온수로 빨아야 뭔가 개운한 느낌인데ㅠㅠ!! (나만 그런가요.....?)

 

그리고 집 주변 환경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급하게 이사하느라 집주변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했더니 살면서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역에서 집까지 10분 거리가 얼마 안되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 출근해보고 나니 꽤 멀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마트나 편의점이 역근처에만 있고 집 주변은 전부 가정집들 뿐이라서 외출하고 들어올때 미리미리 장봐오지않으면 갑자기 뭔가가 땡겨도 그냥 참아야한다ㅠㅠ

 

히가시나카노 살때는 집 근처에 편의점도 많고 마트도 두세개씩 있어서 주말같은 때 집에 있다가 갑자기 뭔가 만들어먹고싶을 때 바로 나가서 재료 사올 수 있었는데.... 헬스장도 집 바로 앞에 있어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쉬다가도 언제든지 나가서 30분만이라도 하고올수있었다. 정말 헬스장은 집이랑 가까운게 진리인데...

 

어째 적고보니 단점이 훨씬 많은것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조금씩 정 들여가는 중이니까 시간 지나면 또 여기 삶에도 익숙해져서 나중에 떠나는 날에 "사랑하는 내 집 안녕ㅠㅠ" 이라며 말하는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ㅋ 지금은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휑하지만 가구 하나둘 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워나가다보면 금방 정들 것 같다.

 

 

 

 

오늘은 4일연휴 시작하는 날. 비가 와서 괜히 축 처지는 기분에 나가지말까...하다가 동네 구경이나할겸 우산쓰고 나왔다.

 

우리집 입구 우편함에 드디어 이름을 적어 넣었다. 레오팔레스 관리자가 이름을 직접 적어넣어야된다고 했을 때 무슨말인가 했는데 우편물 한번 빠꾸당하고나니까 바로 이해했다 ㅋㅋ

 

사진처럼 저렇게 직접 이름을 써서 우편함에 끼워놓지 않으면 우편물 대신에 거주여부 확인용 종이를 넣어놓고 "거주함"에 체크해서 우체국으로 다시 보내지 않으면 우편물은 아예 반송처리된단다. 매우 아날로그적이다....

 

근데 이 아파트엔 나 혼자 사는 걸까...? 우편함에 이름 적혀있는 것도 나뿐이고 2주동안 살면서 지금껏 단한명도 마주친 적이 없다.................

 

 

 

 

 

사쿠라다이 역 내에 있는 베이커리겸 카페 "R Baker Emio" 몇달전에 처음 와보고 두번째다.

 

세시간동안 내내 책만 읽었다. 요즘 책읽는게 너무 재밌다ㅠㅠ 쉬는날 이렇게 아무 걱정없이 책에만 푹 빠져서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좋다. 한참 읽다가 카페안이 너무 추워져서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창밖을 보고있는 친구들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었다ㅠㅠ

 

 

 

 

또 걸어가다가 발견한 나무. 뭔가 잎이 처음 보는 느낌의 나무였다.

이 나무는 이름이 뭘까? 집에 두고 키우는건...... 무리겠지?

 

 

 

우리동네 탐험은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로 써나갈 예정이다. 네리마구를 정복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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