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한 해의 마지막 날 그리고 새 해의 첫 날한 해의 마지막 날 그리고 새 해의 첫 날
noopy00
2021. 4. 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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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고, 설렘 가득한 밤을 보낸 다음날은 늘 후유증이 크다. 내 인생에 핑크빛이 올 것만 같은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오전 내내 무기력하게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오늘은 2018년의 마지막 날. 그래서 카페는 바쁠예정이다. 바로 앞에 있는 스카이타워에서 자정이되면 불꽃놀이를 한다. 거의 12시간 동안 일했다. 바빠서 정신 없는 것도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해 전 직원이 출근을 해서 힘든 것도 모르고 신나게 일한 것 같다. 함께 일한지는 두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서야 뭔가 좀 팀같고 일하는 재미를 느낀다.
이제 오늘 밤만 지나면 한국 나이로 33살이구나... 나에게도 33살이라는 나이가 오다니. 새해를 뉴질랜드에서, 그것도 키위, 칠레, 일본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맞이할 거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이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날도 그랬고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이렇게 실감이 안나는건지 모르겠다. 떠날 때쯤이 되어서야 실감이 날까? 이 나라를 떠나게되면 지금 여기서 알고지내는 사람들과는 앞으로 영영 볼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슬퍼졌다.
힘든 하루였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 해의 첫 날을 일하며 보낼 수 있었기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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