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행복한 삶을 사는 법
오늘에서야 몸이 좀 움직였다. 할건 많은데 이상하게도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높아서 다 미루고 게을러 자빠져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세금환급문제 해결하러 IRD 센터에도 가고 비행기도 드디어 예약하고 사야할 것도 샀다.
몸은 안움직이고 있으면서 머리로 걱정만 잔뜩 하던 요즘..... 지금에서라도 움직여서 다행이다.
원래 오늘 저녁 칠레 애들이랑 놀기로했었는데 연락없어서 불안하다했더니 역시나 취소됬다. 놀고싶어하는 사람은 카미랑 나뿐인 듯. 테브랑 로리는 첨부터 별로 올 생각 없었던 것 같고 필리페는 나때문인지는 몰라도 플랫 식구들이랑 송별회하기로했다며 못온단다. 그러든가말든가..
아쉽긴했지만 아직 일요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다른날 보자고했다. 일단 내가 목적을 가지고 시티에 나와있어서 크게 우울해지지는 않았다.
도서관에서 한참을 이것저것 알아보다 나오니 오클랜드 시티는 이미 어둑어둑해져있었다. 이제 여기 걸어다닐 날도 얼마 남지않았다. 일부러 바로 버스를 타지않고 하버근처까지 걸어갔다.
행복해지는 법은 별 다른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사랑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당장의 욕구에 이끌려 술이나 담배, 미디어, 유흥, 쇼핑, 폭식 등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를 깊게 고민하고 나에대해 제대로 알게 된 다음, 그것을 이루기위해 실천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했을 때 성공과 실패의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내 곁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 하는 것인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사는 것이 Best이겠지만, 인생을 살면서 이별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와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순간 최선을 다해 대하고 내가 먼저 사랑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혼자가 되어도 외롭지 않으리라...
내가 어릴때 불행했던 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몰랐을뿐만아니라 알았다한들 어린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기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서 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충족시키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