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어제 쓰레기를 안내놓고 오늘 아침 배출시간 맞춰 일어났다. 황금같은 내 주말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위해서 ㅎㅎ
일주일 동안의 묵은 때들을 청소하고 여유롭게 아침도 챙겨먹고나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특별히 한게 없는데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다니.
운동화랑 이것저것 봐뒀던 것들을 사러 신주쿠로 나갔다. 니토리에서 가전제품 구경을 막 하려는데 보조베터리 케이블을 안챙겨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ㅠㅠ 오늘은 좀 여유롭게 다니고싶었는데..... 구경할 것도 많고 막 재밌어 지려던 참이었는데 젠장 ㅠㅠ 일단 급하게 가야할 곳들 리스트를 내 머리속에 각인 시키고 배터리를 아껴가며 서둘렀다.
50프로 이하로 남았던 것에 비하면 3시간 넘게 알차게 돌아다니면서 사야할걸 거의 다 구매했다. 백팩 가득, 양손 가득가득 물건들을 들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집에 들어가기전에 마트도 들렀다 가려고했는데 담을 공간도 없는데다가 예상치못하게 신발사는데 지출이 커져서 돈도 좀 간당간당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당이 딸렸는지 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겼다. 따뜻한 전기담요 위에 누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유튜브를 잠깐 봤다. 노곤노곤하니 고작 4시간 걸어다녔다고 온몸이 지쳐버렸다.
결국 짐들 다 팽개쳐놓고 한시간정도 푹 잤다. 이렇게 자고싶을때 잘 수있다는 것도 너무 행복한 일이다.
근데 눈을 떴을 때가 제일 문제다. 눈을 뜨니 5시였고 날은 벌써 어두워져있었다. 아침일찍부터 움직인데 비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또다시 급 외로워졌다. 마사한테는 연락도 없고...ㅠ
자고일어나니까 피곤이 더 한 것 같았다. 불을 켜고 유튜브를 잠깐 보다가 저녁을 먹기위해 일어났다.
오늘 저녁은 며칠 전에 사서 먹다 남은 샐러드와 고등어 구이. 샐러드는 물이랑 달걀 섞어서 전자렌지에 돌렸고 고등어는 역시 너무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나서 사온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ㅅㅇ한테서 영통이 왔다. 오늘 신행가는날인데 지금 나리타 공항에서 경유 중이라고 ㅎㅎㅎㅎ 만나서 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ㅠ
ㅅㅇ랑 통화가 끝나자마자 약속한듯 ㅈㅇ이한테서 연락이왔다. 잘지내냐며 안부를 묻는다. 영통까지 하면서 누추한 방과 야경을 보여줬다. 얘는 내가 좋은 가보다. 뉴질랜드에서 딱히 함께한 추억이 많지도 않은데 ㅋ 내 나이를 묻길래 당연히 아는 줄 알고 말해줬더니 까암짝 놀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나이가 그렇게 놀랄 정도인가...
전화를 끊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진짜 초기 정착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드는 것 같다. 사도사도 끝이없다.
마트에서도 거의 5만원어치를 사서 백팩과 양손 가득 들고왔다.
하루가 벌써 이렇게 가버렸다는 사실이 스트레스인건지 먹을걸 잔뜩 사버렸다....ㅠ
noopy00
2021. 8. 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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