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행복해지는 방법, 경쟁이 싫어

noopy00 2021. 8. 18. 10:05
반응형

- 행복해지는 방법

오늘 하루도 열심히 빡세게 일을 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행복한 기분으로 마트를 들렀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먹는 거에 관심 없는 걸 떠나서 그런 사람들을 한심하고 너무 동물적인 본능으로 산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요즘 퇴근 후 마트 들르는게 너무 행복하다. 그날그날 뭘 먹을지 생각하고 재료 하나씩 고르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 내 몸이 먹을 거니까 이왕이면 건강한 재료들로 가격 비교해가며 꼼꼼히 고르는게 사실은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걸 최근에서야 깨닫고있다. 
사실 먹는 것뿐만이 아니다. 일할때도 예전과는 달리 하나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끝내고 가려고 노력하다보니 결과물도 좋을 뿐더러 지식도 더 쌓이게되고 무엇보다 만족감, 자존감이 쌓여가는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늘 결과만을 바라고 급히 서둘렀던 것 같다. 일도 그렇고 취미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스노보드, 우쿠렐레, 연극 등등 꽤 많은 취미생활을 했었는데 과정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기보다 뭐하나 해봤다는, 할줄 안다는 타이틀을 얻는 것에 더 집중했던 것같다. 
이제는 내가 있는 그 순간의 행동과 감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훨씬 행복한 것 같다.


- 경쟁이 싫어
난 정말 경쟁과는 맞지않는 사람이다.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뛰어난 사람과 함께 일을하던, 뭔가를 배우던 그게 나한테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자극제가되어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 경험으로 봤을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그냥 바로 포기해버린다는 것. 
이건 경쟁자가 타인인 경우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 내가 해왔던 자기계발 방식은 이상적인 목표를 두고 매일매일 나와 경쟁하며 나를 밀어부쳤다. 나 자신과 싸워 이기는게 가장 힘들다는 말을 누구보다 믿고 체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늘 나 자신에게 지는 나를 탓하고 한심하게 느꼈다.
그치만 이제는 안다. 나 자신은 싸워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지치면 다독이고 부족함은 인정하면서 함께 의지해서 나아가야할 친구라는 것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