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py00 2021. 9. 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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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밋업에서 요가 수업 신청해놓은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돌리고 아침먹고 생각보다 꽤 먼 곳이라 일찍 준비하고 나왔다. 
전철타고 한번 갈아타고 한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시작시간이 애매할것같아 그 근처 카페에 있다가 가야겠다싶어서 노트북이랑 다 챙겨들고 갔다. 
알고보니 도쿄타워 근처였다. 구글맵에 카페는 엄청 많이 나오는데 관광지라그런지 한적하고 여유로운 그런 카페들같지가 않아서 노트북 괜히 들고나온것같아 곤란했다.
그런데 중간에 갈아타야할 곳을 놓치고 말았다 ㅋㅋ 젠장. 
결국 한정거장 더 가서 그냥 내려버렸다. 지도를 보니 지요다구라고하는 넓은 공원이 근처에 위치해있었고 국립미술관도 보여서 이왕이렇게된거 구경이나하고 이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국립미술관 입장료는 500엔이었고 4층 건물에 전시는 2,3,4층으로 되어있었다. 다양하고 그림들도 꽤 괜찮았다. 다만 제2차 세계대전당시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어 좀 불편했을뿐 ㅋ

이 미술관을 관람하면 근처에 있는 공예미술관 관람도 무료인 티켓을 받아서 들렀다 가기로했다. 5분정도 걸어가니 일제시대때 있었을 법한 건축물이보였다. 내부는 외관에 비해 넓지않았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었고 2층으로 바로 올라갔는데 공예품이라고 놓여있는 일본 물건들이 나에겐 전혀 흥미롭지 않아서 들어간지 5분만에 나와버렸다.

점심을 먹으러 걸어가는데 날씨가 완전 봄날씨였다. 외국인들은 반팔입고도 다니고 얇은 옷차림에 조깅도 많이했다. 햇살은 뜨겁고 공기는 차가운게 기분이 정말 좋았다.

구글에서 맛집 검색해서 점심을 먹고 근처에 노트북쓰기 좋은 카페를 검색해 들어갔다. 이따 요가수업이 3시부턴데 왠지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카페에나 앉아 있고싶은 기분에 예약을 취소해버렸다.

오늘 뭐가 그렇게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고 했던 걸까? 날씨도 좋고 시간도 많고 여유로웠는데..

좀전에 본 유튜브에서 말하길, 허전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는거는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문제라고한다. 그러고보니 최근 남들의 삶의 모습을 부러워했고 나 자신과 비교하면서 내 삶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게 무엇이고 나와의 관계부터 잘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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