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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2020 ~ Current

[D+205] 우에노 국립서양미술관, 우에노 골목구경

by noopy00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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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두번째날!

여느때처럼 6시에 일어났지만 푹 잔 기분이다.

요즘 들어서 확실히 느끼는게 숙면을 취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인 것 같다.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 거기에 좀 더 하자면 일어나자마자 잠깐이라도 온 몸으로 햇빛을 쬐주고 하루 30분이라도 땀나는 운동해주고 자기전 최소 4시간 이전에 저녁을 먹어준다면 불면증 없는건 물론이고 수면의 질까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5시간 자고도 멀쩡한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오늘은 미술관 가려고 계획한 날.
아침밥 챙겨먹고 할 것좀 하다가 슬 준비하고 10시쯤 집을 나섰다. 비도 안오고 구름이 가득 껴서 많이 덥지않아서 좋았다.

 

우에노역에 도착해서 은행가서 돈부터 뽑고 동물원쪽으로 다시 건너가려는데 나라는 길치X... 10분 넘게 헤맸다.

1분이면 건너갈 길을 10분넘게 빙 돌아서 출발한 곳으로 다시 왔다 ㅋㅋ 
미술관 가기도 전에 힘이 다 빠져서 점심부터 먹고 가기로했다.
우에노 역 위에 Atre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지난번에 와본 곳이었다.

어떤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었는데 완전 맛없었던 기억이...
오늘은 대신 돈까스 집을 갔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관광지 앞이라 그런지 세금 합해서 1,600엔이 넘게 나왔다ㅠㅠ 피같은 내돈 ㅠㅠ



우에노 공원 입구에서 안내소가 있길래 미술관 입장권을 물었더니 여기서 안판단다. 

그러면서 뭔가를 한참 동안 설명해주는데 한 20% 이해했나... 암튼 티켓은 여기서 안팔고 요즘 코로나땜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거나 현장 판매되는건 아침 일찍 와야 살수있다는 것같았다.
근데 나는 뉴질랜드에서도 그렇고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무슨놈에 자신감으로 이렇게 당당하게 물어보고다니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매를 하고 올걸 그랬다. 특별 전시관 두군데 중 하나는 현장 구입이 가능하대서 그냥 온건데 이렇게 빨리 매진 될 줄이야...
결국 상설전시만 보기로했다. 특별 전시보면 상설전시는 공짜로 볼수있는건데ㅠㅠ

 


기대 2정도 하고 들어갔다. 코로나 시국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전시는 생각보다 볼게 많았다. 입장료 5백엔 값어치는 하는 것 같다.

 

 

 

 

 

나는 그림체 뚜렷한 유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건 한 10점 정도밖에 안보였다. 

호주에서 갔던 미술관들이 세삼 퀄리티가 정말 높았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술 전시도 나라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것같다. 그래봤자 내가 가본 곳이라곤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다이긴하지만..

 

 


이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은 분명 16세기~19세기에 그려진 서양의 미술작가들의 그림인데,

기분탓이겠지만 왠지 느낌이 일본스러운게 많이 보였다.

확실히 작품을 사들여오는 사람, 나라에 따라 그 문화와 취향을 따라가나보다.
이번엔 프레임들에도 눈이 갔다. 몇몇 작품들의 프레임이 엔틱한 느낌을 살리려고 낡은 느낌을 너무 많이 주다보니 으스스하기까지했다.


전시관만 둘러보면 왜 항상 금방 지치는 걸까? 한시간정도 둘러본 것같은데 빡세게 헬스하고 온 것처럼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서 한 30분만 자고싶었다. 특별전시관까지 봤더라면 절대로 다 못봤을 것같다.


기운을 내서 다음 목적지인 하기소까지 걸어가기로했다.

구글맵에따르면 20분밖에 안걸린다고 했지만 가는동안 구경할게 너무 많아서 30분 넘게 걸린 것같다.

 

 

 

골목골목이 너무 예쁘고 일본 느낌이 물씬 났다. 가게들도 80년대에 멈추어 있는 듯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동네에서도 살아보고싶당.

사진들이 전부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해서 너무 아쉽다.

 

 

 

근데 일본 집이나 가게들은 왜 전부다 풀들로 가려놓는지 모르겠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해서 그런진 몰라도 엄~~청 폐쇄적이다.

저게 식물파는 가게인지 아닌지 언뜻봐선 알수가 없다.

 



한참 걸려 하기소에 도착했다.

주거지들 사이에 겉모습은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카페가 뜬금없이 끼어있는 느낌이었다.
웨이팅이 두팀정도 있었다. 입구에 하기소 탄생 일화가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았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지어진 이 건물은 원래 주거지였단다.

3층 건물의 이 곳엔 10가구가 살았다는 것 같다(대충읽었더니 10가구인지 10명인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난다ㅠ)
이 후 이 곳은 젊은 이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그렇게 사용이 되다가 2011년 도쿄 대지진으로 인해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가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 곳을 지켜내고 2013년도에 하기소라는 이름으로 첫 오픈을 했다고한다.
한마디로 55년정도 되었고 원래는 일반 가정집 건물이었다는 것.

일본은 별것 아닌 것도 엄청 대단한 것처럼 꾸미는 걸 정말 잘하는 것 같다ㅋ


한 10분 기다리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예쁘긴한데 뭔가 실제보다도 입소문이 과장되서 난 것같은 느낌이었다.

가격도 꽤 세다는 말이 많고 굳이 이렇게 기다려서까지 팔아주고싶지않달까....... 못된 심보.....ㅋㅋ

그래서 사진도 없다ㅋ 

 

여기 오는 동안 스쳐지나간 예쁜 카페들이 눈에 아른거렸다ㅠㅠ

다음엔 우에노 공원 옆 골목에 있는 작은 카페들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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