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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67

마음의 짐 어제 오늘 안부장님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홈히카리에서 오류가 발생했는데 어디서 나는건지 감도 못잡고 헤매고 있던 나와는 달리 본인이 개발한 소스가 아닌데도 에러나는 원인에 바로 접근해서 찾아내시는걸 보고 정말 감탄했다. 어제는 내가 개발한 php를 부장님 자리에 내려받아 실행시키는데 잘 안되서 같이 원인을 찾는데 php에 대해 나보다도 잘 모르시는 상태에서 문제원인을 먼저 찾아내셨다. 경력이 오래되셨으니 당연한걸수도 있겠지만 꽤 안부리고 늘 성실하게 개발하시는걸 알고서 보니까 더 존경스러운 것같다. 칼퇴하고서 오늘도 마트에 들러 물이랑 휴지를 미리 사재기했다. 오늘은 기필코 일찍 자리라 마음먹고 집에 오자마자 자기전에 해야할 일들을 부지런히 했다. 해야지하면서 미뤄뒀던 일들을 해치웠다. 우선 미니선인장 .. 2021. 10. 5.
행복의 조건 요즘 왜이렇게 일이 재밌는지 모르겠다 ㅎㅎ 이번 프로젝트 시작할때만해도 걱정가득 스트레스 풀이었는데 그때 맘편히 쉬었어도 됬을 듯 했다. 하긴 그때 좀 열심히 봐둬서 지금 이렇게 여유로운 걸지도ㅎ 요즘 점심 멤버가 늘어서 다양한 음식들도 먹으러다니고 재밌다. 점심에 돈이 많이 나가서 글치 ㅋㅋ 오늘은 일본식 횟집에 가서 청어 정식을 먹었다. 회를 잘 즐기지않는 내가 1000엔씩이나 주고 먹기엔 좀 아까웠다. 그래도 뭔가 이제서야 진짜 일본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다. 티비에서만 보던 그 퀄리티 높은 일본식 정식 ㅎㅎ 이사님이 자꾸 장난을 거시는데 약간 선을 간당간당하게 넘나드신다. 뭔가 나를 여자로 보는 듯한 기분... 그래도 재밌어서 봐준다. 아베가 긴급사태 선언을 했는데도 생각했던 것 만큼 사재기가 심하.. 2021. 10. 4.
Panic Buy 시작 주말동안 알차게 시간을 보내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자괴감이 들려고했다. 일단은 일에 집중해보기로했다. 괴롭긴 하지만 이러고 있어봤자 나한테 좋을건 하나도 없기에 믿져야본전으로 오늘 하루만 딱 일에 집중하고나면 기분이 괜찮아지지않을까 막연한 믿음으로 일을 했다. 테스트용 화면을 만드는데 평소 공부하고싶었던 jquery와 css를 사용해서 만들다보니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푹 빠져서 코딩했다. 내가 개발에 이렇게나 흥미를 느낄줄이야... 역시 개발을 하니까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최근에 어지간히 일 안하고 놀았었나보다 ㅋㅋ 오후 늦게 아베가 내일쯤 도시봉쇄 이야기를 꺼냈나보다. 안부장님이 실시간 방송까지 키셨다.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집에 냉장고가 비어가는데 걱정되기시작했다. 다시 .. 2021. 9. 29.
방황의 시간이 주는 선물 별로 금요일같은 느낌도 없었는데 하루종일 시간이 엄청 금방 갔다. 어제 테스트한 결과 중국개발자한테 문의 해놓고나니까 설화씨가 홈히카리 사이트에 문제가있다며 알려준다. 가서 보니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다. 한동안 손놓고 있던 소스를 다시 봐야한다는 생각에 살짝 스트레스가 올라왔지만 일단 할수있는 만큼만 해보자는 생각에 눈앞의 일에만 집중했다. 점심 먹고와서 결국 API 제공 시스템측에 문의해보기로 결정했다. 일본어로 보내야해서 내용만 정리해서 설화씨에게 주려다가 내가 할수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에 번역기로 최대한 돌려서 일본어로 보내줬다. 그걸보더니 설화씨가 깜짝 놀랜다 ㅋㅋ 신규로 개발하던 와이파이 api연계는 일단 중국개발자에게 답변오길 기다리며 문서작업을 했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시간이 훅훅 지나.. 2021. 9. 27.
새로오신 부장님 그제부로 새로운 부장님 한분이 오셨다. 엄청 부산스럽고 말이 많으시다 ㅋ 안부장님이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안부장님은 일 관련해선 말수고 적으시고 확실히 뭔가 실력이 있으시다는게 포스에서 느껴지는데 이분은 뭔가 본인한테 자신이 없는 느낌이다. 오전에 중국 개발자랑 한참 대화하고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자바소스하나를 받아오셔선 테스트좀 해보라신다. 내 옆에 부장님 pc에 아직까지 개발환경이 아무것도 안잡혀있어서 이과장님께 가서 부탁하시더니 결국엔 나에게 오셨다. 뭔지 궁금하기도 했다. 소스를 열어보니 csv파일 파싱하는데서 문제가 있나보다. 경력 10년은 된 개발자가 파견나가서 못하겠다고 고객이랑 싸우고 결국 다른 개발자가 후딱 대신 만들어서 보내줬더니 이제는 오류난다고 난리난리란다. 고작 이거땜에 아.. 2021. 9. 26.
쓰레기 소동 주말동안 정말 푹 쉬면서 하고싶은것도 맘껏하고 또다시 돌아온 월요일이다. 이번주부터 일본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본격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해서 살짝 긴장감이 돌았다. 나도 전철에서만큼은 마스크를 꼭 했다. 혹시나 이번주부터 출근 하지말라고하지는 않을까 살짝 기대를 했는데 전혀 그런 소식이 없어서 아쉽다ㅠ 요즘 일을 거의 못하고있다. API 개발 테스트를 진행할 수가 없어서 계속 중국 개발자랑 커뮤니케이션만 하고있다. 오랜만에 영어로 채팅을 하는데 진짜 내가 외국에 있긴하구나 새삼 느꼈다. 거기다 개발 업무에 대해 영어로 대화를 하고있다니.. 뭔가 점점 내 꿈에 다가가고있긴한가보다 ㅎㅎ 부장님은 오늘 하루종일 코로나에 걸린게 아닌지 검사 받는데 정신이 팔려계신 것 같았다. 친구분들과 채팅하면서 곧 도시봉쇄가 일.. 2021. 9. 25.
배아파 어제 매운걸 먹고 잤더니 역시나 아침에 속이 안좋다. 그래서인지 주말인데도 평소보다도 훨씬 일찍 잠에서 깼다. 깬 김에 일찍부터 빨래를 돌려놓고 침대에 누워 좀 더 쉬었다. 이번 주말은 정말 집에서 안나가려고했다. 코로나도 코로나고 이번달도 지금 완전 적자 상태라 추가 지출을 최대한 아낄생각이었는데.. 결국 못참고 나와버렸다. 하필 나오는데 끝방 언니랑 마주쳤다. 지금 위험한데 나가냐면서 신경써주는척 사실은 본인한테도 피해갈까봐 한마디한다. 일본 사람들 그렇게 욕하더니 언니도 일본에 오래살아서 그런지 겉과 속 다른 일본인이랑 별반 다를것없어보인다. 지난주랑 다르게 어제부터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은것같다. 다시 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의욕이 생긴걸 느낀다. 컨디션이 안좋을땐 걱정거리가 많이 생기는 것같다... 2021. 9. 24.
사재기 시작 여유롭게 공부좀 해볼까하고 아침에 화장실갔다 나오는데 끝방 언니가 씻다말고 나와서는 지금 일본 사재기하고 난리났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올림픽 연기되자마자 코로나 확진자 검사가 드디어 제대로 이루어지기 시작해서 유럽에 이어 일본도 사회적 격리와 외출 통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본 사람들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있다. 나도 결국 아침 공부는 포기하고 얼른 출근 준비를 하고 마트에 장을 보러갔다. 설마설마하면서 갔는데 기분탓인지 아님 정말인지 물건들이 반정도 비어있었다. 아침이라 아직 물건이 안들어온건가. 다행히 계란과 양파, 채소는 잔뜩 있어서 두부도 함께 양손 가득 챙겨왔다. 요즘 일은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단계라 이것저것 정해야할 것도 많.. 2021. 9. 22.
운 수 좋은 하루? 요즘 참 꿈을 많이 꾼다. 꿈을 자주 꾸면 깊은 잠을 자는게 아니라고 하던데 왠지 기분은 늘 꿀잠 자는 느낌이다 ㅎ 일찍자서 그런가? 오늘은 자다가 귀걸이에 귀가 아팠는지 잠결에 귀걸이를 뺐다. 책상위에 올려둬야지..하면서 손에 쥔채로 다시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곤 몸을 뒤척이다 손을 올렸는데 귀걸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ㅠㅠ 잠결에 아차 싶어서 머리맡을 더듬거렸지만 귀걸이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혹시나하는 마음에 반심반의로 매트리스쪽을 살펴봤는데 아싸! ㅎㅎㅎ 반짝거리는게 딱 보였다 ㅎㅎㅎ 아침부터 왠지 운이 좋은 기분이다 ㅎㅎ 아침 샤워를 끝내고나니 기분이 어제보다 한결 좋아졌다. 일주일전에 산 아보카도는 색이변해 다 버려야했지만 계란과 참치로 알차게 샌드위치도 만들어먹었다. 커.. 2021. 9. 22.
잘못 걸렸다. 요즘 왜이렇게 힘들지... 일이 잘 안풀려서 일까... 일본어 공부도 안하고 있고 아침엔 일찍 눈떠서 한시간동안 핸드폰만 만지고 있다.... 아무래도 슬럼프가 온것같다. 그래도 퇴근해서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헬스장은 다녀왔다. 운동하고오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생리는 또 왜 3일째 안나오는건지... 무슨일이야ㅠㅠ 오늘 신입 두명이 들어왔다. 과장이 책임지고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다. 보다보니 엄청 FM스타일이다. 말도 많고... 신입 둘과 과장까지 네명이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코딩을 거의 안해봤대서 생활코딩 사이트를 알려줬다. 밥먹고 들어와서 일하고있는데 과장님한테서 카톡이 왔다. 코딩 공부하는 사이트다. 신입 두명한테 보내면서 나한테도 보낸단다. 개발 6년차한테 코딩 공부 사이.. 2021. 9. 21.
목표에 집중하자 어제 하루 나름 즐겁게 보낸다고 보냈는데도 후회가 많이 드는 하루였다. 일본어 공부한다고 넷플릭스로 하루종일 일본 방송만 봤다. 도움이 된건 사실이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계속 찝찝하다. 일본어 공부를 핑계로 빈둥대며 핸드폰만 끼고 있었던건 아닌지... 해야하는 것들은 많은데 그냥 쉬고만 싶고... 또다시 목적성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아... 이래서 또렷한 목표를 두고 계속해서 상기하면서 거기에만 집중하는 거구나. 내 비전보드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을것같다. 요즘따라 점심만 먹고 들어와 앉으면 왜이렇게 잠이 쏟아지는지... 얼마전엔 졸다가 코까지 골뻔하는 바람에 놀래서 나가서 커피 사마시고 온적도 있다. 오늘도 역시나 잠이 쏟아져서 살짝씩 졸다가 안되겠다싶어 커피한잔을 했다. 날이 따뜻해져서 정말 춘곤증.. 2021. 9. 21.
오메마을 오늘은 저녁에 운동을 가기로 하고 토요일의 오전 루틴(빨래돌리고 청소)과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나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3일 연휴중 하루는 어딘가 놀러가야겠다는 생각에 30분을 검색한 끝에 도쿄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오메라는 마을을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도쿄 여행지는 검색을 해봐도 쇼핑이나 맛집 리스트 말고는 도통 나오질 않아서 무작정 지도에서 예뻐보이는 카페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했다. 전철로는 총 1시간 거리에 떨어져있는 오메마을은 구모토리 라는 산의 입구에 위치해 있다.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전혀 감도 오지 않는 상태에서 일단 책이랑 노트북, 어제 만들어놓은 아보카도 샌드위치, 간식들을 챙겼다. 다행히 가는 루트는 단순해서 이번엔 헤매지않고 잘 갈 수 있었다. 최근에 또다시 유튜브에 빠지는 바람에.. 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