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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ing

[영화] 트래픽 Traffic, 2000

by noopy00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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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일 : 2020.09.09

평점 : 4/5점

 

 영화는 마치 80년대를 연상케하는 빛바랜 황무지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불법적으로 몰래 수출하는 놈들을 잡기위해 두명의 멕시코 경찰이 잠복하고있다. 이들은 딱히 대의를 가지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직업이 경찰이고, 돈을 벌기위해서 하는 일일 뿐이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니라면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도우려는 생각조차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멕시코의 최고 경찰 지위에 있는 장군의 아래에서 일을 하게 되고 사실은 그가 심각하게 부패한 권력자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상황이 흘러간다.

 한편, 차가운 대도시를 연상시키는 푸른 빛의 미국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또 다른 경찰 두명이 팀을 이루어 마약 거래 중개업자를 잡기위해 큰 거래를 하러 온 척 위장근무 중이다. 이 중개인을 이용해 실제 마약 최상위 제공자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시기 미국은 전국에 만연한 심각한 마약 사태를 멕시코와 공조수사를 하며 해결하고자한다. 이에 진두지휘를 하는 로버트 웨이크필드 판사는 정작 자신의 딸이 마약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되고 그런 딸을 마약으로부터 구해내려고 애를 쓴다.

 

 이 영화는 크게 세가지 이야기로 흘러간다. 마약 생산의 근원지로 나타나는 멕시코에서의 부패상황과 마약으로 인해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학생들을 배경으로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마약을 퇴치하려는 미국의 정부와 경찰들의 모습을 세가지 이야기로 들려주고있다.

 미국과 멕시코를 황색빛과 푸른빛으로 극명하게 구분시켜놓았다. 처음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중간쯤부터 주인공들이 우연한 계기로 겹치게 되면서 지리적인 구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학생들 사이에서 마약이 쉽게 성행하는 심각성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마약을 어떻게 사용하고 사용직후의 환각상태만을 보여줄게 아니라, 얼마나 단시간에 중독될 수 있고 금단증상으로인해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조금 더 적나라하게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것같다. 영화에 나온 마약을 사용하는 장면이나 직후의 환각상태에서 하는 섹스장면들은 오히려 청소년들이나 마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호기심을 자극시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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