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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ing

[영화]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by noopy00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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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셋째날인 어제, 그 유명한 "비포 선라이즈"를 이제서야 감상했다.

오래전에 한번 보려고 시도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땐 어떤 이유에선지 이것을 감상할 감성이 아니었나보다.

 

 

 

 

에단호크.. 이름은 많이 들어본 배우. 검색해본 프로필 이미지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악당 중 그 누군가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내 눈에 문제가 있는게 확실하다 ㅎ)

 

 

 

 

영화가 시작하고 움직이는 기차안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끊임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20대 초중반의 풋풋하고 어색하면서도 설레는 두 남녀의 모습에 흐뭇한 기분으로 보게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두사람의 끊임없는 대화로 흘러간다. 아름다운 비엔나의 풍경은 단지 그들이 익숙하지 않은 낯선 곳에있다는 기분을 거들뿐이다. 아마도 처음 내가 이 영화를 접했을때 선뜻 보지 않았던 이유는 대화를 통한 이 둘의 교감을 공감할 수 없는 감성연령이지 않았을까한다.

 

여자 주인공 셀린은 이상적인 로맨스를 꿈꾸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다고 믿기때문에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불신은 가지고 대하고 또 늙은 점쟁이의 비현실적이면서 긍정적인 점괘에는 설레여한다.

 

 

 

 

이 둘의 대화는 단순히 여느 커플들의 대화라고 하기엔 깊이가 있다.

가족, 죽음, 남녀간의 차이, 영원한 사랑, 인생 등등.. 감독의 인생관이 잘 녹아져있다.

이 둘의 대화를 보면서 내 생각을 이들이 대신 얘기해 준다는 기분이 계속해서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궁금증은 어떤식으로 촬영을 했을까하는 것이다. 우선은 둘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 실제 감정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고, 두번째로는 카메라 앵글이며 주변 엑스트라의 행동이 전혀 짜여진것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도 연속해서 모두 감상했다.

세 편을 모두 봤지만 역시나 가장 기억에 남고 떠올렸을 때 가슴이 아려오는 건 첫번째 작품인 비포 선라이즈가 아닐까싶다. 비포 미드나잇까지 다 보고나니 아름다운 동화속에서 마침표를 찍으며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아직까지 못본 사람이라면 첫편만 보는것도 추천한다^^;; 물론 다 봤으니 할수있는 말이다 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들이다.

 

 

- 있잖아, 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너나 나,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어. 이 세상에 마술이란 게 있다면... 그건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시도 안에 존재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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