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ing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言の葉の庭 2013

by noopy00 2020. 5. 31.
반응형

 

※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감상평이기때문에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이 부디 제 글로인해 기분이 상하지않기를 바랍니다.

시청일 : 2020.05.31

내 평점 : 3점

 

 

일본 영화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인 잔잔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스토리와 전개로 특별히 큰 사건사고 없이 마지막까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등장인물은 주인공 남녀 두명과 그들의 사연을 설명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조연 10명정도가 전부다. 남자 주인공 타카오는 공부보단 신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은 고등학생이다. 아빠와 이혼을 하고 철부지 엄마와 형이랑 살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가장으로서의 짐을 지고 살고있다. 여자 구두를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매일 살아가고 있다. 여자 주인공 유키노는 직장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정신적으로 회복중이다. 

이 둘의 잔잔한 사랑이야기로 너무도 미미하지만 작은 반전도 있다. 꿈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지만 부모의 영향인건지 어른에게 왠지 모를 불신도 가지고 있는 어린 타카오와 직장에서의 문제를 이겨내지못하고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힘을 빌려서까지 사표처리를 해야하는 더욱 더 어린 유키노. 

 

영상을 키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몇년전에 이미 한번 봤던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부분말고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는데 다 보고나니 그럴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허구의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일본인들답게 남자건 여자건 관계나 감정표현에 있어서 너무나도 소극적인 태도에 나와는 정서가 전혀 맞지않았다. 끝부분에 가서야 서로의 감정을 터트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 마저도 직접적인 서로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타카오는 "어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현하면서, 유키노는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호소하면서 그것을 대신하는 모습에 더욱더 거부감이 들었다. 

 

영상미와 더불어 작은 것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들의 표현이나 등장인물들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놓아서 잔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눈이 심심하지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예전에 봤을 때는 별로 와닿지 않았던 것들이 도쿄에 와서 살고 있는 지금 다시 보니 신주쿠 모습이나 지하철 안내방송 등 모든게 실제 모습과 비교하면서 보게되니 더욱 흥미로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