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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45]

by noopy00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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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월

 

어제 일찍 잠든데다 푹 잤더니 일찍 눈이 떠졌다. 그치만 너무나도 일어나기싫었다. 일찍가서 수업을 뒤로 미루거나 다른 반으로 바꿔야했는데 또 집에서 쉬고싶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앤마리가 회사를 늦게갔다. 아마도 나땜에 신경쓰이나보다. 왜 저렇게 본인 힘들게 사는걸까? 어제도 저녁약속 있다고하더니 내가 집에 있을거랬더니 약속마저 취소해버렸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느즈막히 토스트로 아침해먹고서 씻은 후에 하나 남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해먹었다. 앤마리 없을때 유일하게 여유롭게 불을 쓸수있기때문에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후다닥 해먹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내내 유튜브로 '아빠어디가' 예전영상을 돌려봤다. 한번 보기시작하면 눈을 땔수가없다. 결국 1시반이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NZLC 유일한 한국인 선생님인 헤이즐을 찾아가 2주남은 수업 미루고 비지니스 수업시작할때 다시 시작할수없냐니까 안된단다ㅠ 결국 일반영어 다시 하기로했다.
1층 라운지에서 컴퓨터를 켰다. 왠지 모르겠지만 학교에 좀더 있고싶었다. 그런데 그때 조엘 선생님이 지나갔다!! 정말 아는체하고싶어 죽는줄알았지만 꾹 참고 노트북만 응시했다. 한 두어번 더 왔다갔다 거렸다. 언제나 자신감있는 발걸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옆을 지나가면서 나에게 “안녕”이라며 훅 들어와 인사를 건냈다. 그러면서 하이파이브도 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분명 한국말로 인사한거같긴한데 심장이 터질것같아서 기억도 잘 나지않는다. 내가 한국인인걸 기억하고있었다. 그러고나서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조엘을 찾아봤다. 안나올걸 뻔히 알면서도 너무 친해지고싶었다ㅠ

곧 수업이 마치고 예전 우리반애들이 몇몇 내려왔다. 유이와 무쯔미가 내려와 인사를 했는데 파티를 간단다. 생긴거랑 다르게 유이가 참 개방적인것같다. 외국 남자들과 잠자리를 의외로 쉽게 가진다. 나로선 대단하게 느껴질뿐이다.
곧이어 미키도 내려왔다. 주말에 아스카랑 둘이서 나를 기다린 모양이다. 미안했다. 오늘은 미키 컨디션이 좋은지 나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키랑 아스카 둘다 집으로 간다길래 함께 학교를 나섰다. 도서관 가는길에 같이갔다.

도서관에서 CV 작성 좀더 하고 책한권을 빌려 집에오는 버스안에서 두 문단 읽었다.
집에오니 앤마리 손님이 와있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할거란다. 30분뒤 식사자리에서 역시나 지슬랭이 대화를 주도해나갔다. 언제나처럼 관심없는 주제이다보니 무슨말하는건지 하나도 귀에들어오지않았다. 손님이 가져온 디저트까지 먹고난뒤 앤마리와 손님은 리빙룸으로 가서 티비보며 대화를 나누고 나는 식탁에앉아 지슬랭과 수다를 떨었다. 주제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영어 발음 문제와 python프로그래밍 이렇게 두가지였다. 한참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나게 떠들다보니 9시가 다되어서 이제그만 각자의 방으로 가려는데 지슬랭이 사진 책자를 하나주었다. 친구에게서 선물받았다나 그렇다는데 나에게 완전히 준건지 걍 보라고 빌려준건지 모르겠다.
방으로 올라와서 씻고는 알바 지원중이던 거 마저 지원하고 몇군데 더 넣었다. 미드로 공부도 몇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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