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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44] 알고보니 꿈

by noopy00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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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일

 

 친구랑 파티에서 잠자리 상대를 찾아헤매고 있었던것같다. 친구는 찾았지만 나는 결국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콜택시를 불렀다.
택시에 올라타고 가는데 아저씨가 힐끔거리며 뒷자석을 자꾸 보는게 느껴졌다. 너무 피곤해서 신경쓰고싶지않아 나는 내 짐을 내 몸쪽으로 더 끌어당긴뒤 불편한것처럼 뒤척였다. 아저씨는 왠지 운전에 집중하지않고있는것처럼 보였다. 원래 좀 산만한 사람이거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한테 신경이 팔렸거나.
어느순간 제 3의 시점으로 네비게이션처럼 하늘에서 내가 타고있는 택시를 확인할 수있었는데 내가 내릴 곳은 공항 근처였다. 이곳엔 내가 내릴 곳 말고 공항이 한곳 더 있었는데 왠지 느낌에 아저씨가 다른 공항쪽으로 잘 못 갈 것 같다는 느낌이들었다. 그래서 난 나만의 네비(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또다른 시점)를 주시하고있었는데 역시나... 아저씨가 다른 공항 방향인 우회전을 하자마자 이 방향이 맞냐고 말했다. 네비를 보더니 잘못갔다며 유턴할 시점을 찾으며 계속 달렸다. 나도 나만의 네비를 계속 주시했다. 우리는 2차선 도로에있었다.
어느순간 우리는 택시가 아닌 자전거를 앞뒤로 타고있었는데 안그래도 불안하던 아저씨가 유턴을 한 후 앞 장애물(다른차)을 피하려고 차선을 옮기다 또다른 트럭이 주차되있던걸 미처 보지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게 내 네비에 예지몽처럼 보여졌다. 큰 사고가 났다. 짧은 찰나였지만 나는 손에 잡히는건 무엇이든 꼭 잡으려고 애썼다. 바로 그순간 미리 봤던것처럼 꽝하고 부딪혔고 나는 날아가서 바닥에 떨어졌다. 아픔은 없었다. 몇초뒤 눈을 뜰수있었다. 눈앞은 어둠속에서 사람들이 좀 보이는 것 같았다. 엠뷸런스가 왔고 구급대원들의 안심시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혈을 위한 바늘을 내 손목에 꽂았다. 통증은 없었지만 나는 발가락을 움직여보았다. 움직이는 것같았다.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정말로 주마등처럼 친구들과 가족들이 스쳐지나갔다. 살고싶었던것같다.
이렇게 생생하게 죽을 뻔한 꿈은 처음이다.

 

 


하루종일 한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어제 나간 지슬랭한테서 오후늦게 연락와서는 친구들이랑 미션베이가려는데 같이 가겠냔다. 하루종일 맑다가 나가려는데 비가오기시작했다. 도착해서는 비가 더 거세져서 결국 술집가서 맥주나 한잔했다. 지슬랭 반친구들이랑 파오네 flat 친구들. 점심 때 쯤 파오한테서 연락이왔었다. 인터뷰잘봤냐면서 내일 오후에 CV돌리러 다닐건데 같이가겠냔다. 지슬랭도 그렇고 나한테 관심이있나보다.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다. 키도 작고 못생겼고. 사실 그 두 문제보다 가장 큰건 남자다움이 전혀 느껴지지않는다. 걍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파오 플랫 친구로 나온 애들중 미국에서 온 스티브란 애가 더 남자다웠다. 괜찮은 앤지아닌지는 더 알아봐야 알겠지만 파오가 저렇게 나오는 바람에 이 친구랑 일부러 더 많이 이야기 나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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