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니 9시였지만 피곤이 안풀려서 계속 누워있다가 다시 잠들어서 12시가 넘어 일어났다. 요즘 많이 외로운건지 꿈들이 죄다 연애 이야기다. 깨고나면 설렘가득이다.
이러다간 하루 다 날리겠다싶어 일단 밥을 먹었다. 유이가 전에 만들어준 파스타. 밍밍해서 소스랑 마늘 더 추가했다. 절대 1인분 분량이 아니었지만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는 소파에 늘어졌다.
주말이라 사키, 벨라, 쉐인 셋다 집에있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키는 집들이있다며 노쇼어 갔고 3시쯤 쉐인 벨라와 뒷마당으로 나갔다.
뉴질랜드에 봄이왔나보다. 작은 꽃들이 잔디에 펴있다. 이 여유가 너무 좋았다. 뭘 해야한다는 압박감없이 온전히 즐기는 이 여유가 얼마만인지. 한국에선 절대 느낄수없었던 감정이다. 벨라와 쉐인은 꽃들을 엮어 서로에게 화관과 팔찌, 목걸이, 반지를 해주며 꽁냥댔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요즘 계속 마커스와는 어떻게 가까워질수있을까하는 생각뿐이다. 어제 린다언니에게 말을 한 이후로 더욱더 생각이 많아졌다.
연락할 건덕지를 못찾고 있던중에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뒤뜰 사진을 찍고나서 문득 이거다!란 생각이 들었다. 방금전까지 접속해있었는데 1시간이나 피를 말린 후에 답이왔다.
시티로 짐을 옮기긴했나 싶었는데 모자란 짐을 더 옮기느라 호윅 집에 들렀다 다시 시티로 가는 중이란다. 운전중인데도 답이 잘 왔다. 마커스도 나에게 간간히 질문을 하고 마커스의 단답에 내가 답을 안하고있으면 또 자기가 얘기도 더 꺼내고 했다. 꽤 몇시간 꾸준히 문자를 주고받은것같다. 내 연애세포가 많이 죽었구나란 생각이 들만큼 내 문자 내용이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식상한 질문들만 열거하는 식...
그러다 내가 깨닫고 옛날 기억을 되살려서 좀 노력을 했다.
연락 주고받은지 2시간쯤 됫을때 자기 이제 저녁해야한다며 문자를 끝내려했다. 그러면서 언제 시티에 있을때 연락 달라며 같이 놀잖다. 그냥 형식적인 말인걸까. 내가 거기다 못참고 내일부터 다시 백스터에서 일하게됬다고 말해버렸다. 그랫더니 하는말... “아 그러면 백스터에서 다시 보면 되겠네!” 아차 싶었다ㅠ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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