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8 토
실비아파크 스시집만 가면 왜이렇게 짜증이 올라오는건지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손님들한테도 막 짜증내게된다. 개정색하면서 일하게되는 내 자신이 싫다ㅠ
ㅇㅎ가 남섬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또 남섬가서 살고싶은 생각이 밀려왔다. 뉴질랜드와서 오클랜드에만 있다가는 사람은 Real 뉴질랜드는 전혀 못 느끼고 가는 거라하던데... 일단 크리스마스랑 뉴이어까지만 실비아파크에서 일하고 그 이후에 생각해봐야겠다.
쉬는날이 없어서그런지 또 피곤이 몰려왔다. 기차 내려서 길거리 아무 벤치나 앉아서 10분정도 눈을 붙였다.
카페에 도착하니 피곤에 쩔어 있는 마사와 바이런이 보인다. 얘네도 카페 스케줄이 요즘 살인적이라 힘든가보다.
오전에 사야카에게 갑자기 연락이 와서 밤에 코카콜라 페스티벌을 보러 가기로 했다. 카페 일 마치고 사야카, 마이, 파오, 파울라 등등 아이들을 만났다. 얘네들 아니었으면 페스티벌 보러 갈 생각도 없었는데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좋았다.
파오는 벌써 마지막으로 본지가 두달이 훨씬 지나있었다. 그 사이 워홀 비자가 만료되어 스페인으로 돌아 갔다가 다시 온지 3주가 넘었다니... 진짜 시간 빨리간다. 파오는 집다녀오더니 얼굴이 훨씬 좋아보인다. 여기서 안정적인 일자리도 있고 플랫메이트들, 친구들도 볼수있어서 너무 행복하단다. 행복하면 정말 얼굴에 다 드러나는 것 같다.
페스티벌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괜찮았다. 뉴질랜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처음 봤고 이런 시골나라에 연예인도 있고 이렇게 체계적이고 큰 규모의 행사가 있다는게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노래에 맞춰 터지는 불꽃놀이도 최고였다. 살면서 불꽃놀이보고 감동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이렇게 타지에서 마음을 나누고 편안하게 웃고 떠들수있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한번 느낄수있었다. 날 초대해준 사야카에게도 고마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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