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원래 이렇게 돌아갔던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 일할때와는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 데리나가 매니저를 맡아서 하고서부터인것같다. 5년이나 일해왔다는데 대리나가 일할때면 늘 이랬던건지...
필수적으로 필요한 재료들이랑 물건들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카라멜 시럽이나 컵뚜껑, 쓰레기봉투, flavor 우유들, 초코파우더, 케익 테이크아웃 상자 등등등. 부족한걸 근처 마트에서 급하게 사오는데 매달 그 금액이 어마어마할게 뻔히보인다. 한국인들이하는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라 놀랍다...
물건이 없어서 손님들이 그냥 돌아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남아서 버려지는 음식들도 꽤나 되고 우유도 유통기한 신경쓰지않고 쓰다보니 날짜 지나거나 상해서 버리는데 또 잘 나가지도 않는 저지방 우유나 크림은 엄청 주문해서 남아돈다.
가게 망하는건 내가 상관할바는 아니지만 궁금하긴하다. 사업에대해 무지한 나조차도 걱정이되는데 제대로 돌아가고있는걸까. 스카이타워 바로앞에 위치해서 시즌때는 크게 벌겠지만 그만큼 자릿세도 어마어마할텐데. 지금같은 비수기때는 지출을 바짝 신경써야 할텐데 오늘도 전혀 안바쁜 시간에 알바가 셋이나 모여서 할 것없이 멀뚱멀뚱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클로징 시간도 요즘 매일같이 바뀌고있다. 평소 마치던 시간보다 앞당겨져서 손님들을 그냥 내보내야한다. 알바들 편의 봐주려는 좋은 의도인건 알겠지만 멀리봤을때 절대 가게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거다.
오늘은 대리나가 스케줄을 잘못짜는 바람에 마감할 사람이 없어서 8시에 내가 조기마감하게 생겼다. 예전같았으면 10시까지 하겠다고 했겠지만 나도 이제 떠날 준비해야하고 지친다ㅋ
결국 8시에 마감하고 후다닥 집으로 왔다. 여기 생활도 이제 막바지다... 믿겨지지가 않는다. 아직 실감나지않는다... 두렵다... 그리워질까봐.. 모든게..
드디어 짐정리를 시작했다. 이제 떠날 마음의 준비가 된건지...모르겠다 사실. 호주 가서는 또 어떻게 지내야할지.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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