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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7 아름답기만 하지않아서 더 행복했던 뉴질랜드

by noopy00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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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지막 출근날!
솔직히 막상 끝난다고하니까 한달전쯤 뉴질랜드를 떠난다는게 크게 와닿아서 괴로워했을때만큼 큰 감흥은 없었다. 6개월 정도 일하고나니 안좋은 점도 좀 보이고해서 그런건지...

카페 출근전에 스마트 스시를 들러 카미와 안드레스에게 줄 스시를 샀다. 딱 바쁠 시간에 가서 대화는 별로 못 나눴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로나언니, 일태오빠 얼굴을 보고 가게되었다 ㅎ 이렇게 마지막에 다들 좋게 헤어지는게 참 어색할 정도로 여지껏 내 인생에 이랬던 적이 손에 꼽힌다.

테브, 로리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카미와 단둘이 남아 마지막으로 함께 일을 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정말 언제나 싫다ㅠㅠ
카미와 수다 떨면서 왜 더 일찍 친해지지못했을까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안드레스가 노란 꽃다발을 들고서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다. ㅠㅠ 어쩐지 카미가 갑자기 서프라이즈 좋아하냐고 묻더라니.....
기쁘기도했지만 너무 어색했다ㅠ 카미는 참 이런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것같다. 하...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싶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계속해서 함께하고 앞으로도 또 만나려면 내가 얼마나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하는걸까?

카페에서의 마지막 클로징은 조용히 끝났다. 5시부터 마감할때까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마감 30분 전쯤 갑자기 카밀라와 티아고가 들어와서 깜짝 놀랬다. 우산 줄테니 오늘 올수있으면 잠깐 들르라고 말은 했지만 늦게까지 안오길래 수요일에나 보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얘네들도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ㅋㅋ 스시도 줄려고 안먹고 계속 기다리다 결국엔 먹어버렸는데...ㅋㅋ
하..ㅠ 얘네들도 참 좋은 애들이라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지못해 너무 아쉽다.

엄마가 지어준 희망을 나눠준다는 내 이름을 평생 원망아닌 원망을 하며 살아왔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나는 빼고 남한테 나눠주기만 해야한다면서.
며칠전 송별회자리에서 폴의 말을 듣고서 깨달았다. 결국에 많이 나눠 줄수록 가장 행복해지는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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