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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2020 ~ Current/...일기

내 IT인생에 언젠가는 깨버려야할 두려움

by noopy00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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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겁먹어서 그런건지 오늘따라 너~~~~무나도 회사가 가기싫었다. 일찍 눈떠서도 한참을 밍기적 거리고 쌓인 쓰레기 버린다고 겨우 늦지않고 집을 나섰다.

오전까지도 너무 괴로웠다.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않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서 할수있는게 없는 것 같을땐 정말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점심에 이준민과장님이랑 둘이서 밥을 먹게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과장님도 중간에 한번 딴길로 셋다가 돌아온 경험이 있으셨다. 그런데 결국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할줄아는거나 연봉을 따졌을때도 돌아올수밖에 없었다고. 
내가 요즘 힘든걸 조금 털어놓으니까 조언을 해주셨다. 주말엔 왠만해선 일 생각하지말고 쉬라고. 그리고 IT일이 원래 항상 새로운것들을 접하고 공부해야하는 직업이라 어쩔수없단다. 그나마 나은게 자사 솔루션 개발하는 회사 들어가는건데 그것도 어쨌든 공부는 해야한다고.
그리고 너무 어렵고 막막하게 생각할 것 없단다. 역시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말같았다.
자기도 잠깐 다른거 하고 돌아왓을때 3개월정도 헤맸으니 나도 3~6개월만 지나면 익숙해 질거라고 안심시켰다.

밥먹고나서 조금 힘을 냈다. 여전히 답은 안보였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어쨌든 이것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못한다고 욕좀 먹더라도 내가 할수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자고. 
API 회사 측에 메일로 문의하는 것도 처음 해보는 거라 첨엔 너무 두려웠는데 나중엔 뭐 할수있는 만큼 공손하게 메일 써보고 문제있으면 안부장님이 뭐라고 하시겠지싶었다. 그럼 그때가서 고치고 앞으로는 그러지않으면 되는거니까.
화면 개발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워드프레스라서 걱정이 태산같았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크게 어려울것같진 않았지만 첨쓰는 거기도하고 디자인 쪽이라 개발 외적인 것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게 짜증이 올라왔다. 원래 담당인 Jenet의 일본인 디자이너가 자기 할일을 나에게 맡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빠질뻔했다.
그치만 생각을 조금 바꿔봤다. 이번 기회에 워드프레스를 배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있을 것같았다. 결제 관련해서 개발해본적도 없어서 막막하긴 하지만 이걸로 결제 프로세스도 배우고 좋을것같다.

이준민 과장님이 정말 의외로 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서 감사하다 ㅎ

퇴근하고 하루종일 받은 스트레스때문에 바로 한국 마트에 갔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4천엔이 훌쩍 넘었다. 하... 이번달도 적자가 예상된다ㅠㅠ

후딱 짐 정리해놓고 옷 갈아입고 잡생각 들기전에 헬스장으로 갔다. 이대로 내 하루 일정에 고정된다면 정말 좋을것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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