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9 금
면접보기 전에 엄청 떨렸다. 나름 마인드 컨트롤해서 침착한 척 갔지만 가자마자 네이티브 스피커의 겁나 빠른 말에 100% 다 알아듣는 척 하느라 용썼다. 우선 2층으로 올라가라는 말에 올라갔더니 이미 다른 지원자들이 몇몇 앉아있었다. 지원자는 총 남자 둘에 여자 넷이었다. 여자들은 모두 어두운 피부를 가진 인도사람아니면 콜롬비아사람이었다. 남자둘은 키위와 아프리칸 캐나다인. 나눠주는 종이부터 작성해야했는데 거기서부터 모르는 단어들때문에 식은땀이 났다. 인도사람들이 보이길래 허드렛일 시키는건가했는데 다들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한다ㅠㅠ 와... 이미 2층 올라올때부터 기가 죽었었는데 얘네 말하는거 들으니 더 충격이었다. 원어민들 말 못알아듣는다는거 제대로 느꼈다. 뭐가 다들 그렇게 웃긴지 따라 웃느라고 눈알 빠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내 소개라도 준비해가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한마디도 못하고올뻔했다. 남자애는 이미 Burger fuel에서 경험이있었다. 걘 백퍼 통과할거같고 나는... 나를 보는 면접관 여자의 눈빛이 좋지않았다ㅠㅠ
하... 중간에 포기하고 정신 놓을뻔했는데 겨우 붙잡았다. 그래도 준비도해갔고 부족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고 경험해봤으니 이번만큼은 후회는 없다.
다른사람들 발표하는 내내 안그래도 빨라서 듣기힘든데 면접보는 직원 목소리도 작고 음악도 커서 뭔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었다.
처음이니까 이런거겠지... 면접 여러번 보다보면 자기소개도, 경험 이야기도 익숙해지겠지! (떨어지는 것도ㅠㅠ)
난 정말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는 성격인 것같다. 과정들을 경험이라 생각하고 그냥 즐기자!!! 결과 따윈 신경쓰지말고!!!
집가는길 버스에서 옆자리 7살 여자애(짐바브웨(zimbabwa))가 말을 걸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애기가 영어를 너무 잘해서, 잘 못알아듣겠어서 또다시 현타가왔다.
집에급히 와서 블로그 쓸 준비를 했다. 우선 배가 너무 고파서 늘 먹는 샌드위치를 해먹고 식탁에 앉아 글을 쓰기시작했다. 어떤걸 주제로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 보고온 면접에 대해 쓰기로했다. 최근엔 블로그 작성할 생각을 못해서 항상 사진찍는걸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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