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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2020 ~ Current/...일기

후지산이 보이는 가와구치코 여행 첫째 날

by noopy00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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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2020년 12월 31일 ~ 2021년 1월 2일)

첫째날 : 신주쿠 - 가와구치코역 -코노하나 박물관(木ノ花美術館) - 원숭이 쇼 극장(猿まわし劇場) - 오이시공원(大石公園) - 숙소

둘째날 : 오이시공원 - 오르골 미술관(音楽と森の美術館) - 숙소

셋째날 : 오이시공원 - 온천(ホテル美富士園) - 가와구치코 역 - 신주쿠

 

 

연말연시를 혼자서 우울하게 도쿄에서만 보내기 싫어서 급하게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1월 1일이면 딱 365일째되는 일본생활(직장생활)이 점점 한계에 치닫고 있어서 생각정리도 하고 새해 계획도 세울 겸 한적한 시골마을로 떠나야만 했다.

 

 

오전 9시 30분에 신주쿠역에서 떠나는 버스를 예약해두었고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짐 마저 싸고 아침밥도 만들어 먹으려했지만 도저히 넘어가지않아서 저렇게 싸가지고 나왔다. 짐은 늘 그렇듯 백팩하나.

연휴인데다 이른 아침이라 카페들도 다 문을 닫아서 편의점 커피 겨우 겟했다.

버스에 충전 케이블 꽂을 수 있는 USB포트가 있어서 보조배터리 아낄 수 있어 좋았다. 

 

여행가는 기분 만끽하며 사색에 빠져 일기도 쓰고 그렇게 한시간 반정도 달렸을까, 창 밖으로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왼편 창가자리에 앉길 잘했다. 

검색하면서 봤던 블로그에선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하면 버스 안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던데 내가 탄 버스는 조용했다. 관광객은 나 뿐인것같다.

 

 

 

가와구치코가 도쿄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해 있으니 당연히 도쿄보다 1, 2도는 기온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보같은 착각이었다. 역에 내리자마자 '헉..'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차가운 공기에 온몸이 오돌오돌 떨렸다. 허벅지는 찢어질 것 같았고 길 찾으려고 폰을 봐야하는데 30초 이상을 못 꺼내들고 있었다. 이때 기온은 -3도. (한국 사람들 콧방귀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원래 계획은 호수를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 걸어서 "원숭이 극장"까지 가려고 했지만 50분동안 이 추위 속에서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버스를 타기로 결정. 

안내소에 가와구치코 호수 건너편 동네까지 순회하는 Red Line버스를 타면된다는 말을 듣고 기다렸다. 배차 간격은 30분인데 다행히 10분기다려서 탈 수 있었다. 차비는 약 500엔... 개비쌌다.

 

 

 

 

20분 정도 달려 내가 내린 정류장은 12번 정류장. 코노하나 박물관 바로 앞에 내려준다. 

가와구치코에서 몇안되는 볼거리 중 한 곳이라 별로 궁금하진 않았지만 원숭이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서 슬쩍 들러봤다. 원래 입장료를 받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날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고양이 캐릭터로 인형, 그림, 미니어처들을 만들어 전시해 놓은 작은 미술관이었다. 입장료는 500엔이라는데 그 돈 주고 보기엔 아까웠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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