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9 일
요며칠 이매니저 잔소리가 잠잠하다. 아마 알바생들 자주 그만두는게 자기때문인지 아는 것같다. 근데 그래서 더 무섭다..
오늘은 거의 처음으로 마감안하고 일찍 마친날이다. 진짜 별 것아닌데 행복하다. 퇴근하고 바로 푸드코트에서 저녁으로 치킨 윙 주문하고 새로생긴 인도 커리집에서 커리를 시켜 먹었다. 이때까진 정말 좋았는데 인도커리집 알바생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주문한걸 받아들고 자리에 놓고는 휴지를 깜빡해서 다시 가서 "여기서 주문했으니 티슈좀 갈게" 하니까 웃다가 갑자기 내 얼굴을 확인하더니 눈알을 굴린다. 내가 키위였어도 그따위로 반응했을까? 어이가없다. 이런게 인종차별인건가.
기분이 급 나빠진 상태로 세일한다는 H&M과 Mirrou로 가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나도 중국인들이 가게에 오면 무작정 속으로 싫어하면서 선입견이 생기긴하는데 새삼 반성이 됬다. 그나저나 내가 그렇게 중국인같이 생긴걸까?
오늘은 옷집 두곳다 맘에드는게 없었다. Fitting만 실컷 해보고 빈손으로 나왔다. 장을 보고 백스터로 갔다. 장본게 생각보다 엄청 무거웠다ㅠ
스시집 일하면서 어떤 백인이 인사를 하길래 평소처럼 웃으면서 대답해줬는데 갑자기 자기랑 언제 시간있을때 커피한잔 하지않겠냔다. 깜짝놀랐다. 도대체 나에대해 뭘 보고 저러는 걸까? 얼마동안 지켜본걸 수도... 어찌됬든 내 스타일도 아니고 나이도 많이보이고 느낌도 별로였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티 날뻔했지만 웃으며 남자친구있다고 거절했다.
갑자기 마커스가 너무 보고싶었다ㅠ 그 환하게 웃는 모습... 오늘은 백스터에 가도 만날 수가없는데ㅠ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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