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 데이라 평일인데도 주말만큼 바빴다.
오늘도 아일랜더 애들이 스시를 훔쳐갔다. 오늘은 좀 심했던지 주변에 꽤 많은 사람들이 보고서 오히려 혼자 캐셔보고있던 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봤다. 매니저에게 말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러려니한다. 막을 방도가 없다는 식. 사람을 더 두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는건 또 사장이 싫어하겠지.
예전 알바 경험으로는 이런식이면 장사가 곧 망하던데... 여긴 워낙 장사가 잘되니 잘 모르겠다. 캐셔가 돈을 훔쳐가도 모르고.. 손님들이 스시를 왕창 훔쳐가도 사장 귀엔 들어갈 턱이없고.. 매니저들은 스시만들어내는 양조절 못해서 100개씩 사장 몰래 버려대고...
오늘도 이매니저가 내 옆에와서는 ㅊㄹ이한테 돈관리 잘하라는 말을 했다. 나 들으란건지 뭔지... 그러고나니 더 일하기싫어졌다. 오늘따라 ㅎㅅ오빠도 나한테 뭔가 불만이 있는건지 맘에 안들고. 내일 윈야드점 면접보기로했으니 면접보고와서 말해야겠다.
진짜 수중에 돈이 얼마정도 있어야 경제적으로 안정을 느낄수있는 걸까? 1년 주거비+식비?
오늘은 백스터 쉬는 날이다. 바로 집에 가려고 판뮤어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갑자기 급 외로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알렉스가 말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내려고했다. 알렉스가 제시한 몇가지 이유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요즘 자기계발을 하고있는가? 운동과 같은 자기관리를 하고있는가? 하루종일 하기싫은 일만하며 스트레스만 받고있지는 않은가?
딱 그대로였다. 명상이 필요했다. 아직까지 명상을 어떻게하는건지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필요성은 점점 느끼고있는 것같다.
오늘 아침 눈떴을때도 너무나 피곤했다. 알렉스 말대로 요즘 자기관리가 너무 소홀했던 것도 큰 이유인 것 같다. 몸에 좋지않은 것만 먹고 운동도 안하고...
스시집에서 오래있다보니 점점 스시집 일이 내 요즘 생활과 의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되었고 부정적인 감정이 커져가고있었다. 어서 그만두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있는 곳으로 옮겨야할 때인 것같다.
집에와서 바로 밥먹고 씻고 자려고했는데 마침 벨라가 집에 들어와 함께 와인을 마시게되었다. 오랜만에 또 걱정근심 제쳐두고 그냥 현재에 집중해서 마음껏 수다를 떨었다. 사키도 마침 저녁먹으러 내려와 함께 수다를 떨었다.
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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