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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결혼이란

by noopy00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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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니저가 점점 더 싫어져서 큰일이다. 처음엔 무슨 말을 하든 오히려 신경도 안쓰였었는데 이제 좀 일하고나니까 개인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더 싫어진다. 그게 겉으로 드러나니까 문제다ㅠ
ㅇㅎ가 윈야드에 캐셔구한다길래 나도 되면 하겠다고 말해놨다. 그렇게되면 호주가는건 그냥 다음으로 미뤄야겠지.

일마치고 시티갈 생각에 이쁘게 입고왔더니 하루종일 더럽혀질까 신경쓰여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다들 또 한마디씩을 했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그 말들이 신경에 쓰였는지... 그냥 무시하면 될것을. 그냥 내 기분, 내 생각만 집중하자. 내가 아니면 아닌거.

일 마치자마자 스시 사들고 시티로 향했다. 어찌나 행복하던지 ㅋㅋㅋ 오늘은 어제보다도 날씨가 더 좋았다 ㅎㅎ 바람도 덜 불고 더 따뜻하고 ㅎㅎㅎ
하버근처 어제 봐뒀던 푹신한 소파있는 바에 갔는데 주말이라그런지 벌써 다 차있었다. 여긴 평일에만 오는걸로 ㅋ
벤치에 앉아 스시를 먹었다. 크... 이게바로 행복 ㅠㅠ
순식간에 해치우고서 미리 봐뒀던 젤라또 트럭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비쌌지만 생각하지않기로하고 미듐사이즈를 시켰다. 맛 기대는 안했는데 느므~~~~~ 맛있었다ㅠㅠ

한국 친구들한테 마침 영통이 걸려와서 하버 풍경을 보여줬다. 카페로 자리를 옮겨 계속해서 통화를 했다. 카페 마치는 시간까지 계속했다. 데이터 충전 오늘 했는데 반썼다ㅠㅠ

앞으로의 인생 계획 세워둔거 있냐는 친구의 질문에 셋다 따로 없다는걸 알았다. 애들은 그냥 그런거 생각하지않고 현재를 살아가는거에 바쁜것같았다.
나같은 경우는.. 마찬가지로 계획은 없었지만 대략적인 큰 틀같은건 있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계속 살고싶고 하고싶은 것을 하며 즐겁게 살고싶다는. 내 행복이 가장 중요했다. 그치만 예전에 여행 계획을 분단위로 짜듯 이번달 계획, 1년 계획들을 세우고 움직이는 스타일에서 이제는 그냥 순간순간 끌리는대로 사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그렇게도 살아진다는걸 깨달았고 그런 삶도 살아보니 지나간 삶이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그때그때 내게 오는 기회들을 잘 잡아서 잘 살면 되지않을까?
하지만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중요한 점을 또 깨달았다. 우선은 어느정도 인생의 방향은 생각하면서 살아야, 순간순간 끌리는대로 살더라도 내 가치관과 전혀 다른 인생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략적인 방향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있어야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제는 한국식 결혼 생활을 전혀 이해할수도 감당할 수도 없을 것만같다. 시월드는 물론이고 결혼과 동시에 모든 재산이 합쳐진다는건 상상할 수가없다. 30년 넘게 서로 다르게 살아왔는데 결혼한다고해서 단시간에 각자의 가치관, 취미 등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바로 일심동체로 살수가 있을까. 서로 사랑해서 공유하는 것은 공유하는 것이고 각자의 삶 또한 계속해서 이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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