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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어른되기

by noopy00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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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가 시급을 올렸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회사를 다닐때조차 단 한번도 내 몸값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이 회사가 날 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단 생각을 가지고 일해왔던 것같다. 그런 생각이 습관화되어 알바가 됬든 어떤 새로운 일을 해도 내 몸값에 대해, 대우에 대해 생각해본적이없었던 것같다.
여기서 일한지 3개월이되었고 분명히 신입들에비해서는 능숙하다. 그렇다면, 날 여기 계속 붙잡아두고싶다면 시급을 올려주는게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매니저에게 용기를 내서 물었다. 여기 시급은 언제쯤 올려주냐고. 그러니 뜸들이며 하는말이 6개월이란다. 어이가없었다. 시급 올려달란말도 같이 했어야했는데 망설여졌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러던중에 ㅇㅎ가 윈야드점에 캐셔자리가 하나 났단다. 당장 가겠다고했다. 시간은 3시간밖에 안하지만 그외에 내 공부할 시간도 주어지고 위치도 너무 좋다. 물론 벌이가 줄어들테니 다른 잡을 구하긴해야겠지만 여기서 스트레스 받으며 부정적인 기운만 받느니 훨씬 좋은 조건인 것 같다.

퇴근후 ㅇㅎ가 윈야드 매니저에게 말해놨고 일단 내일 연락을 취해보기로했다. 30년 넘게 살아오는동안 나름 사회생활이라고하면 알바까지 포함해서 10년을 넘게해왔는데 내 인생에 돈관련된 새로운 경험은 뉴질랜드와서 다 하게되는 것같다.

 


스시집 퇴근 후 바로 백스터갔다가 운동하고 집와서 샤워하고 일찍 잘 계획이었는데 집에 출입카드를 놓고오는 바람에 중간에 두시간을 날려먹었다ㅠㅠ 이런 똥멍청이...
다행히 버스랑 트레인이 바로바로와서 최소시간으로 왔다갔다하긴했다.
집에와서 아이스크림 퍼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백스터로 갔다. 정말 귀찮았지만 대신 금요일날 재미지게 놀았으므로 오늘의 나는 부지런하게 일을 하러가야했다ㅠㅠ

그래도 날이 좋고 해가 기니 기분은 좋았다. 낮엔 땀이 날 지경으로 햇빛이 뜨거웠다. 후딱 청소를 하고 백스터 카페테리아에 앉아 공부할 생각으로 가져온 노트북을 켰다. 결과적으론 노래듣고 사진정리하고 이것저것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버렸지만 나쁘지않은 오후시간이었다^^
내 이상형에 대한 항목을 리스트로 적어보았다. 다 적고보니 이상형의 조건들이 아니라 사실 내가 바뀌고싶은 모습들이었다.
그중 “자기관리에 신경쓰는 사람”이란 항목도 있었으므로 조금 귀찮아졌었던 헬스장도 빼먹지않고 다녀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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