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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문화차이

by noopy00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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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좋게 스시집에 출근해서 미소스프 담고 있는데 주방오빠의 한마디로 기분이 한순간에 나빠졌다. 내 옆에와서는 갑자기 자기 얼굴을 한번 쳐다보란다. 그러곤 내 얼굴을 한참 빤히 쳐다보더니 "응~"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고는 주방으로 가버린다. 하. 안물어봐도 방금 무슨 짓을 한건지 알 것같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기분이 너무 나빠서 쫓아가서 일부러 끈질기게 물었다. 왜 물어본거냐고, 내 얼굴에 뭐가 묻었냐고. 자기도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걸 아는지 계속해서 답을 피하더니 결국에 하는말, "화장 했나 안했나해서 본거야~" 미친새끼. 내가 화장을 하든 안하든 일이랑 무슨 상관있는건지 물으려다가 참았다. 더이상 말을 했다가는 감정 실어서 퍼부을 것만 같았다.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오늘 뭘 잘 못 잡수셨나.. 오후쯤 좀 한가해졌을 때 손님으로 온 외국인 여자를 가리키며 "쟤 몸매 장난아니다~ 그치?"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성희롱을 해댄다. 정작 당사자 앞에서는 영어로 말한마디 못꺼낼게 뻔한데. 그래서 "오빠 변태같아요~"라고 했다.

하.. 이놈의 한국 사회. 빨리 벗어나고싶다.

 

 

일하는 마사랑 닉

 요즘 카페는 닉이 온 이후로 일하는게 참 편하다. 손님도 없고 마사랑 셋이서 동양인 또래들끼리 수다떨면서 엄청 재밌다. 이것도 이번주면 마지막이겠지ㅠㅠ

 


 크리스찬에게서 드디어 연락이왔다. 자기 시험 결과 나왔다며 80점 넘겨서 통과했단다. 축하한다며 함께 Celebrate하자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다음 주 여행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고 싶었다. 언제 떠나냐고 묻길래 일요일에 친구가 오고 다음날 떠난다고했다. 그 문자를 마지막으로 하루종일 답이 없다.

 저녁 9시가 넘어서 답장이 왔다. 괜찮으면 일요일에 볼 수 있을 것같단다. 응? 그 날 한국에서 친구가 온다고 말했는데.. 일요일에 보자고..? 목, 금, 토 3일 중에 하루도 날 만날 시간을 못낸다는게 좀 짜증이 났다. 그래서 그냥 "너 참 바쁘구나"라고만 답장을 보냈다. 한 30분 지났나, 아무렇지 않게 자기가 좀 바쁘다면서 토요일, 일요일 스케줄을 줄줄 읊어준다. 그러더니 금요일 저녁엔 시간을 좀 낼 수도 있겠다며 나중에 연락 주겠다고한다. 일이 8시에 마쳐서 혹시 너무 늦은거 아니냐고 했더니 일단 그날 돼봐야 알겠다면서 급 잘자라며 인사를 한다.

 완전 일방적이다. 문화차이인가? 아님 원래 이 사람 성격이 이런건가? 뭐지 이런 불편한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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