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개발은 하나도 못했다. 오전에는 오후에 있을 회의 준비로 2시간 반이 후다닥 지나가버렸다. 그러고보니 겨우 30분 늦게 출근하는게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줄이야 ㅋ 일에 집중해서 그런가... 예전에는 점심시간이 그렇게 안왔었는데 ㅋㅋ 그리고 아침엔 항상 몽롱하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같다. 늘 일하기는 싫었던 것같고.
오후에도 시간은 마찬가지로 빨리 갔다. 회의 준비 남은거 마저하고 어제 하던 개발 조금 마무리하고 회의 출력물 뽑고나니까 3시가 금방 되버렸다. 한시간 회의 동안 겨땀 나도록 집중하고나니 힘이 쫙 빠져서 잠깐동안 멍해졌다. 이래서 다들 중간에 커피 마시러나가고 그랬던 거구나...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전부 새롭게 해석이 된다.
오늘도 6시반 칼퇴근은 못할테니 잠시 쉬어도 괜찮겠지란 생각에 혼자 몰래 지갑을 챙겨 나왔다. 카페로 가서 패스츄리 하나랑 커피 한잔을 시켜서 여유를 즐겼다. 호주에서와 같은 그런 여유를 다시 느끼고싶었는데 쉽게 되질않았다. 일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러고 20분정도 있었나.
남은 시간동안 회의한 결과 정리를 하고 메일 보낼것도 다 보냈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Vuejs 분석에 들어가야겠다.
ㄷㅇ씨와 점심때 이야기를 나누는데 무역아카데미 선배이자 지금 대학생들 교육 중인 강사님이 해준 조언때문에 고민이 많나보다. ㄷㄱ씨 가르치는 ㄷㅇ씨의 모습을 보고 왜 이 회사에 있냐면서 여기보다 훨씬 좋은 회사들 많다고 아마 컨설팅같은거 하면 잘할 것 같단다. 그러면서 추천해준 회사가 ‘엑센츄어’. 회사 이름듣고 왠지 반가웠다 ㅋㅋ 친구가 다녔던 첫회사다. 이 회사가 그정도로 괜찮은 회사인건가?
암튼 외국계 기업이고 여기보다 근무환경이 훨씬 좋긴한가보다.
낮에 사장님이 일본어공부는 어떻게 되어가냐고 물어보시길래 이때다싶어서 구몬학습지 얘길 꺼냈다. 매달 1만엔의 교육비 지원해주실 수 있냐고 물었는데 역시나 오케이다. 아싸 ㅎㅎㅎ
허락 떨어진 김에 바로 등록하자싶어서 퇴근 직전에 센터위치 알아봐두고 바로 갔다.
두군데를 알아봤는데 한곳은 쉬는날이었고 한곳은 어린 학생들밖에 취급하지않는 것같았다. 진짜 일본어 하나도 못알아 듣는데 등록하러 왔다고 설명하느라 진땀뺏다 ㅋㅋ
내일 다른 센터로 가봐야겠다. 거기서는 제발 꼭 됬으면 좋겠다ㅠㅠ
오늘 드디어 근로계약서를 받았다. 내 연차에 보통 일본에서 받는 급여보다 8만엔 정도 차이가 났다. 거의 한국 돈으로 연봉 천만원이 차이가 나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확실히 쉬는 동안 손해가 있긴 한것같다. 뭐 지금의 상황만을 봤을땐 나한테 전혀 불리할건 없지만.
일단 올해 말 연봉협상할땐 월 2만엔 올리는걸 목표로 해야겠다. 그럴려면 가장 중요한게 실력이 되어야겠지. 일본어도 마스터해서 JLPT도 따고 개발도 혼자 파견나가서 환경 잡고 구축하는 것까지 다할줄 아는 정도로 성장할 것이다.
한번 해보자. 딱 1년반이다. 최선을 다해보고나서 결정하자.
하고싶은 것들은 넘쳐나지만 우선은 개발과 일본어에만 집중하자. 익숙해진 후에 그때 새로운 거 시작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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