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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58]

by noopy00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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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월

 

의식주 중에 식주가 원만하게 해결되지않으니까 너무 불편하다. 샤워도 너무 불편한대다 물기처리를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눈치보게되고 주방도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건지 난감하다. 같이 사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생활이 불편해서 정말 한국인 플랫을 구해야하나싶다.

 


도서관에 앉으니 잠이 몰려왔다. 노트북 와이파이 연결도 안되고 충전도 이상해서 결국 계획했던 것 아무것도 못한채 거의 엎드려 잠만 자고 나온것같다.

아스카, 유이, 무쯔미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스테이크집에 갔다. 아스카가 영어를 너무 못해서 요새 대화할때마다 나까지 덩달아 퇴화하고 있는 기분이다ㅋㅋ

저녁먹은 후 count down가서 치즈와 마가린을 샀다. 뭘 해먹어야할지 아직까지 감이 안잡힌다.
오늘 새 신발을 신고나갔더니 발이 무진장 아팠다. 심지어 버스까지 한정류장 더가서 내리는 바람에 안걸어도 될 길을 더 걸었다.

집에도착하니 역시나 주인 커플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었다. 오늘은 방세 얘길 해야할 것 같아 앉아서 고양이 미키를 만지며 자연스럽게 얘길 꺼냈다. 세탁기 돌리는 것도 물어봤는데 세제는 개인거 사야하고 행거 사용해서 밖에다 내놓으면 된단다. 남자애가 계약서를 가져와서 작성했다. 생각보다 많이 러프한 스타일인 것 같아 다행이다.

인도 친구 샤키도 내려와서 잠깐 이야길나누었다. 화장실 사용시간도 물어보고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며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직접 만든 브라우니도 공유하고 꽤 괜찮은 친구같다.

거실로 내려와 쓰다만 블로그를 마무리했다. 그사이 승기한테 연락이왔다. 블라도랑 이야기해봤는데 자긴 삼겹살이 먹고싶었지만 비싸다며 목욜날 시험끝나고 펍이나 가자고 했단다. 블라도는 돈도 많으면서 아껴쓰고 참 열심히 사는 친구인것같다. ㅋㅋ

 


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사실 돈을 좀 빌려볼까하는 생각으로 전화해달라고 한거였다. 이런저런 최근 소식들을 전하다 슬그머니 돈 좀 빌려줄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퇴직금이랑 다 어떻게 했냐는 엄마의 물음에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할말이 없었다. 지난 1년간 도대체 뭘 하며 살았던거지.. 나이 서른넘게 먹은 성인이라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하고 부모한테 돈이나 빌리고있다니... 반성하는 의미로 더이상 돈빌려달란말은 꺼내지 않았다. 어떻게든 일을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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