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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105] 알바 두탕 뛰고 30분 자전거

by noopy00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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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토

 

정말 주말에 스시집 일하기싫다. 바빠서 시간은 빨리가는건 좋지만 바쁜 것 자체가 싫다기보다 같이 일하는 ㅇㄴ언니가 너무 불편하다. 일을 완전 못하는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한마디가 너무 상대방 배려없이 말하는 느낌이다. 그러는 언니를 이매니저가 좋아하니 더 꼴불견인 것도 있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왜 11시냐며 짜증이다. 나도 왜 11신지 이상하다싶었는데 왜 나한테 지랄인지.
반면에 핫푸드에서 일하는 ㅎㅅ이라는 아저씨랑 요새 좀 친해져서 재밌다.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그런지 정도 가고 서로 장난도 치고 같이일하는 사람들 중에 몇 안되는 괜찮은 사람이다.

이놈에 뉴질랜드는 버스 기다리다 하루가 다간다. 버스 배차간격도 길고해서 오늘은 실비아파크에서 백스터까지 걸어가봤다. 15분~20분정도 걸리는데 걸어갈만한 것 같다.
스시집에서 가져온 크랩 니기리랑 백스터 카페테리아에서 발견한 하루지난 케익 한조각으로 저녁을 때웠다.
눈웃음 이쁜 애 이름이 마크인지 마커스인지 가물가물했는데 복도 모니터에서 Marcus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스케줄을 나타낸 엑셀인 것 같았는데 뭐가뭔지 하나도 알수가 없었다. 왠지 출근 시간같은게 적혀있는 것 같은데...

오늘처럼 모두들 퇴근하고 밤에 혼자 이 거대한 건물에 남아 청소하는게 왜이렇게 무서운지모르겠다. 평일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가 빠져나가서그런지 좀 괜찮은데 주말엔 정말 너~~~무 무섭다ㅠ
9시 반넘어서 청소 끝내고 알람설정하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warehouse쪽에서 뭔가 문제가있는지 셋업이안된단다. Urvish한테 전화하고 시큐리티한테 전화하고 겨우 해결하고 나오니 10시 20분이다. 하...
버스가 있긴한데 30분을 기다려야해서 Onzo를 검색해봤다. 오! 마침 근처에 하나 있는걸 발견하고 버스는 포기하기로했다.
15분을 걸어가서 Onzo가 세워져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 타는거라 Unlock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드디어!!! 그토록 타보고싶었던 Onzo를 탔다!
자전거는 언제타도 여전히 무서웠다. 그래도 늘 걸어오던 길을 쌩쌩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별거아니라 생각했었는데 반쯤 갔을 때쯤 허벅지가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일끝나고 걷는 것 만큼이나 할짓이 못된다ㅠㅠ 드디어 집에 도착!!!
걷는 것에 절반 걸릴줄알았는데 왠걸... 자전거 찾으러가는데 15분 + 자전거타고 30분 = 45분이나 걸렸다. 걸어서가는거나 똑같이 걸린셈이다 ㅋㅋ 어찌된걸까...

집에오니 미키가 거실에서 빼꼼히 문열고 들어오는 날 쳐다보고있었다. 넘 귀여워서 만지고싶었지만 넘 안타깝다ㅠ
화장실을 갔다 나왔는데 어두워서 모르고있다가 화장실 불빛에 문에 붙는 벌레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서 펄쩍 뛰다가 발목까지 삘뻔했다. 그런 날보고 미키도 화들짝 놀라 쇼파밑으로 기어들어갔다. 본의아니게 매번 미키를 놀라게해서 어느순간부터 늘 날 피하기 시작했다.

세탁기도 돌리고 샤워도 했다. 머리가 좀 아프지만 그래도 힘들게 일하고와서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니 이만큼 행복한게 없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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