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3 월
이번주 스시 스케줄 나온거보고 너무 화가났다. ㅇㄴ언니 너무 얌체 아닌가? 어떻게 11시부터 5시까지만 딱 하고 갈 생각을 하지? 그덕에 나한텐 하루에 오픈 마감 둘다하는 스케줄이 들어와있고. 어이가없다. 알바생들 그만두고 매장 바쁘니까 주말 출근 해주려고 한건데 이런식으로 나온다. 참나.
핫푸드 ㅎㅅ오빠와 많이 친해졌다. 한국 나이로 38이란다. 퇴근하고 또 백스터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ㅎㅅ오빠가 고맙게도 태워다준대서 편하게왔다.
왜그렇게 일을 많이 하냐는 물음에 속으로 그냥 할 것도없는데 돈이라도 많이 벌면 좋지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ㅎㅅ오빠의 객관적인 한마디에 정신이 차려졌다. 자기가 본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어학원 두세달 다니고 일 시작해서 죽어라 돈벌다가 워홀 끝나기 한두달남기고 여행떠난 뒤 한국으로 돌아간단다. 그러면 남는게 뭐냐는거다. 여행고작 한 두달 다니고 내내 일만해서 모은돈도 그때 다 써버리고. 정작 영어는 늘어서 가지못한다는거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온거면 최소한의 생활비 벌정도 알바만하고 죽어라 영어공부해야 한국돌아갈때쯤 확실히 외국살다왔다는 티가 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생산적인 일을 하라는 것.
나도 모르고있던 얘기는 분명 아니지만 여기 생활에 익숙해지다보니 또 나태해지고 현실순응 중이었던 것 같다.
계산을 해보니 하루 8시간정도 일주일 4일만 일하면 조금씩 저축하며 일주일 충분히 살수있었다. OCS일 끝나고나면 더이상 다른 일 하지말고 스시집도 평일만 나오도록 해야겠다.
백스터에 도착하자마자 CDSC룸을 봤는데 마커스가 안보이는 것 같았다. 마스크에 고글까지 쓰고 가운까지 입었으니 식별하기가 쉽지않다. 아직 일이 안끝나 밖에서 더스팅하고 잠시 저녁먹고 들어와보니 밖에 돌아다니고있는 마커스가 보였다. 마주치려고 얼쩡 거렸는데 계속해서 엇갈렸다ㅠ 정면으로 마주쳐서 인사할때는 하필 Urvish랑 같이 있어서 얘기 나눌 시간이안됬다. 오늘은 그냥 이렇게 끝나는건가 했는데 마커스가 탈의실로 들어가는게 보여서 후다닥 따라들어왔다. 완전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나를 발견하고는 인사를 한다. 내가 물먹는 척을하며 어물쩡대니 마커스도 다시 들어와 물을 먹고 말을 걸었다. 어떻냐며, 일은 언제까지 하냐며 묻길래 보통 12시에 마친다고, 좀 일찍 일 마쳐주면 안되냐고 했다. 그랫더니 요즘은 일찍 마치는 편이라며 평소엔 10시반에 마치고 크리스마스땐 훨씬 더 늦게끝난단다. 그리고는 인사하고 가버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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