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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109] 다시 사춘기 소녀로 돌아갔나봐...

by noopy00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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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수

 

스시집 평일 친구랑 일하는 내내 남자 이야기를 했다. 얘는 남편이랑 연애랑 결혼생활 한지도 그렇게 오래됬으면서 너무너무 좋단다. 하... 나도 남자있었으면 ㅠㅠ

ㅎㅅ오빠랑 연락처를 교환했다. 금요일에 같이 운동하러가기로했다.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오빤데 이렇게 같이 다녀도 될지모르겠지만 뭐... 운동 친구 생긴거니까.

드디어 매니저한테 주말에 오픈마감 둘다 못한다고 말했다. 평소엔 별거 아닌 일로도 지랄지랄을 해대면서 또 이럴땐 별말 없이 금방 바꿔준다. 이런데엔 약한가보다. 솔직히 ㅇㄴ언니 너무 얌체라서 일해주기싫다.

백스터와서 오늘도 우리 이쁜이 어디에있나부터 살폈다. 와.. 또 일할땐 눈빛이 어찌나 강렬한지 웃을때랑은 완전 딴판이다.
오늘은 프렙룸이 먼저 비어서 들어가있었는데 마커스가 일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복도를 지나가며 창밖에서 인사를 했다. 물건에 가려져 얼굴도 못본채로 손만 흔들었다. 어떻게든 이야길 나누고싶어 하던거 재쳐두고 나왔다. 손 씻고 있는 마커스에게 다가가기가 쉽지않아 못본척 지나가니까 날 알아봤는지 뒤따라 오면서 늘 그렇듯 휘파람을 불길래 일부러 뒤돌아봤다 ㅎㅎ 날보며 눈웃음 치는데 으아... ㅠㅠ 녹는다 녹아ㅠ
그러고도 한참뒤 복도에서 계속 어물쩡대고 있다가 가우닝룸 들어가기직전에 내쪽으로 마커스가 와서는 인사를 했다.
너무 말은 걸고싶은데 할말이없어서 고작 한 말이 “너 행복하니?” ..... 매일 휘파람을 불면서 즐거워보이길래 한말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뜬금없는 질문이어서 어이없었을 것 같다ㅠ “행복하지않을 이유는 없지”라고 대답하더니 “오늘 일찍 마쳐줘서 너도 일찍 마치겠네?”라고하길래 “응 나 지금 행복해”라고 병신같이 대답했다. 하...
CDSC룸 청소하면서 바깥에 창 넘어로 보이는 마커스를 흘끔거렸다. 9시 15분쯤 다들 퇴근하고 안보이길래 오늘은 여기까지인가보다하고 체념하고있었는데 뙇!!! 마커스 얼굴이 보였다. 한번이라도 더 마주치고싶어서 후다닥 정리하고 나와버렸다. 복도 걸어오며 멀리 마커스 얼굴이 보여서 속으로 넘 좋아하고있었는데 마커스도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짓을 했다. 맞은편 서있던 상사가 날 쳐다봤다. 알고보니 날 발견하고 인사한 것. 으앙...ㅠㅠ
내일은 제발 좀더 이야기 나눌수있기를...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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