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목
아침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시티나갈려고했는데 밸라가 자기도 시티갈일 있다며 같이 나가재서 서둘렀다.
쉐인 병원 같이 갔다가 끝나고 만나서 반상가서 밥먹었다. 매운오징어불고기 시켜줬는데 엄청 맵게 해달랬더니 만족하는 눈치다. 난 오랜만에 김치찌개먹었다.
밥먹고 카페가서 커피좀 마시다가 처음으로 마커스얘길 꺼냈다. 내가 너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런지 별로 재미없어하는 눈치였다. 카페엔 아주잠깐 앉아있다가 새로 오픈한 H&M 가보고싶대서 나왔는데 가는길에 Mirrou라는 벨라 단골집에 잠깐 들렀다. 결국 옷을 다섯개나 질러버렸다. H&M은 다음에 가는걸로...
백스터 도착해서 오늘도 역시나 마커스 찾아 기웃거리다가 LAF부터 시작했다. 오늘은 필레 대신 해주는 날. 끝나고 나와서 잠시 탈의실에서 쉬려는데 마침 마커스가 저녁먹고 들어와서 옷갈아입는 중이었다. 날 보고 깜짝 놀란듯. 벌써 일 끝난거냐고 알면서도 물었더니 웃으며 아니란다. 그러면서 오늘은 다른방 청소하냐고 묻길래 오늘은 두개 다 한다니까 다른 여자분 안오셨냔다. 아까 청소하는걸 봤나보다 ㅎ 옷 갈아입고 나와서 급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길 나누는 통에 나는 아쉬운 맘 감추고 가만히 서있어야했다. 드디어 다들 나가고 마커스도 내 앞을 지나 방을 나가려는거 일은 몇시에 시작하냐고 물었다. 12:30분부터 한단다. 역시. 늦게 마치는대신 늦출인가보다. 미리 이것저것 물어볼거 생각해두길 잘했다. 아쉬웠던건 뭐가 그리 급한지 가만히 서서 얘기나누면 더 좋았을걸 항상 후다닥 이야기 나누고 가버린다ㅠ
이후에도 마커스 일 끝나고 잠시 또 마주쳐서 “너 일 끝난거 아니야?”라고 알면서도 물어봤다. 그러니 하는 말이 “쓰레기만 버리고오면되. 우리가 쓰레기 버려야 너도 편하겠지?”란다. 이번에도 역시나 말하면서 후다닥 가버렸다ㅠ
다음주면 청소알바도 끝인데.. 마지막날 친구하자면서 용기내서 번호 물어볼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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