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2
오늘 스시집 일이 엄청 바빠서인지, 어제 마커스랑 한참 문자로 수다를 떨어서인지, 아님 어느정도 체념을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만큼 내 마음이 미쳐 날뛰진 않았다.
백스터가는길. 어제만큼 설레거나 떨리지않았다. 오늘은 마주친다면 담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ㄹㄷ언니가 오늘도 부탁한다면 CDSC 청소 같이 할 생각이었다. 백스터 도착해서 키 없는 날 위해 문 열어주는 ㄹㄷ언니에게 바로 물었다. 그랫더니 괜찮단다 ㅋ
카페테리아에서 ㄹㄷ언니랑 한시간정도 수다를 떨었다. 난 어차피 금방 끝나니까 여유로웠다. 어제 마커스가 오늘도 늦게 끝날꺼라고했던걸 언니에게 전해줘서인지 함께 여유롭게 쉬었다. 챙겨온 스시를 먹고 후딱 청소하고 가려는데 언니가 싸인만 좀 해주고 가란다.
여유롭게 저녁먹고 9시쯤 싸인하러 옷 갈아입고 들어갔다. 복도에서 CDSC룸을 봤다. 불이 꺼져있었다! 벌써 마친건가? 9시밖에 안됬는데 벌써 퇴근했다니....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또 의욕상실이다..
싸인을 하러 제너럴 area로 들어갔다. 가까이서 본 CDSC룸은 역시나 비어있었고 조용했다. 싱크대에 ㄹㄷ언니가 꺼내놓은 용지에 싸인을 하려고 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사람소리. 인사였는지 그냥 인기척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뒤를 돌아봤는데 마커스가 걸어오고있었다! 반가운마음에 웃으며 인사를 했다. 어제만큼 어색함은 없었다. 벌써 마쳤냐고 물으니 키를 가지러왔댔나? 그러더니 자기 이름한번 말해보란다 ㅋㅋㅋ 어제 내가 자기 이름을 Mark라고 잘못 기억하고있었다는 말때문인것같다 ㅋㅋㅋ 난 아무말 못하고 웃고만 말았다 ㅠㅠ 그리곤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잘가라고보내줬다 쿨하게.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못만날줄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얼굴을 봐서 좋았고 어제만큼 호들갑 떨지 않아서 좋았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너무 좋았다.
기분좋게 싸인을 하고 2층으로 가서 노래를 들으며 일을 시작했다. 그리곤 마커스에게 연락을 했다. 오늘 늦게 마친다더니 뭐냐고... ㄹㄷ언니한테만 괜히 미안하게됬다.
마커스와 그렇게 메시지를 한참 주고받았다. 마커스와 친구라도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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