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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5년 후의 내 모습?

by noopy00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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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토

 

아침에 눈 뜨니 어제먹은 치킨때문에 배가아팠다. 집에 누구랑 같이 사니까 밤에 자꾸 뭘 먹게되는 것같다.
모닝똥 싸면서 김수영 인스타 글을 보는데 “미국에서 컵밥파는 남자”라는 책 소개가 있었다.

어제 오랜만에 들은 사야카의 근황은 뉴질랜드에 계속 살기위해 6개월 비자기간 남은 상황에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나는 뭐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ㅇ도 그래서 그렇게 노력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한국으로 돌아왔겠구나. 그래서 그렇게 한국에서 다른나라 학교를 알아보고있는거구나 이해가 됬다.

백스터에서 일한지도 벌써 세달째다. 처음엔 걸어다니기도 하고 자전거타기도하고 막차탈려고 뛰어다니기도 했는데 이것도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려서 큰 어려움없이 막차나 다른 사람 차 얻어타고 잘 다니고있다. 참 모든 것은 순간인 것같다.

백스터 도착해서 어제 못한 2층부터 하고 1층 ㄹㄷ언니 일하는거에 합류하겠다고했다. 언니는 천천히 오라고했고 난 너무 피곤해서 2층 소파에 누워 20분정도 눈을 붙이고 40분정도 걸려서 청소를 끝냈다.

하루종일 백스터에만 갖혀있었을 ㄹㄷ언니. 후딱도와 같이했다.
지난번 Monthly clean 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청소가 끝난걸 자축하기위해 저녁을 먹으려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문 연 곳을 찾다보니 보타니까지갔다. 고고뮤직이라는 워홀러들에게도 유명하다는 중국식당이다. 닭볶음탕 같은 메인메뉴와 오이무침, 튀긴 빵을 시켜먹었다. 어제에 이어 이 늦은 시간에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ㅠㅠ

얘기하다보니 언니에게 우리집 가정사까지 털어놓고있었다. 젠장. 부담스러워하진 않을 까 걱정이다.
5년뒤 난 어떤 모습일 것같냐는 언니의 질문에 망설임없이 대답이 튀어나왔다. 5년 만난 남자친구와 같이 살면서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고 행복한 소셜 라이프를 즐기고있을 것 같다고.
만약 남자친구가 없다면 어떨 것같냐는 두번째 질문에 선뜻 머리속에 내 미래가 그려지지가 않았다. 그냥... 지금이랑 비슷하게 살고있지않을까? 지금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아둥바둥... 안정적인 삶 보다는 늘 불안정한 삶... 정해진 것 없이 늘 즉흥적으로 마음가는대로 사는 그런 삶 말이다.
첫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정말 뉴질랜드 오기전까지만해도 상상할 수 없을 대답이었다. 남자라니. 내가 남자에 의존할 생각을 하다니...

집에 도착해 거실에 있던 벨라와 쉐인에게 오늘 flat inspection은 어땠냐고 물었다. 모든게 좋았단다. 깨끗하게 유지되고있었다고. 그런데! 집주인이 1층 화장실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누군가의 응가가 그대로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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