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잤더니 일하는데 이상하게 짜증이 계속나고 몸도 빨리빨리 안움직여지고 실수가 잦았다ㅠ 역시 컨디션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같다.
오늘은 카페 일 없는 날이라 스시집 일 마친뒤 여유롭게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flat white 만드는 법을 배웠다.
요즘 새로운 일을 두개씩이나 동시에 시작하다보니 명상이고뭐고 되지가 않는다. 머리속이 정리안된 내가 해야할 일들과 커피 레시피들로 가득차있다. 그렇다고 생각을 안하려고해도 걱정이되서 그럴 수가 없다. 실수하고싶지않고 빨리 적응하고싶으니까. 그래도 이젠 이런걸로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않는 것같다.
내일 있을 테스트를 준비하기위해 어느 카페로 가서 공부를 할까 고민했다. 내가 일하는 카페로 가서 사진도 찍고 인사도하고하면 좋지않을까도 생각해봤지만 부담스러웠다 ㅋㅋ 공부도 하나도 안했는데 물어보면 큰일이기도하고 ㅋㅋ
글로리아진스를 갈까하다가 스시집에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냥 도서관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 시간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어제 늦게잔 여파로 머리속이 멍하고 아무것도 하기싫었다. 피곤이 몰려왔다. 결국 엎드려서 좀 자고일어나서 하기로했다. 한시간정도 잔것같다. 자고일어나니 몸이 더 무거워진 기분이었지만 힘을 냈다.
정작 공부한 시간은 한시간 반정도? 그래도 나름 재밌게 집중했다. 내 옆에는 잘생긴 남자 외국인이 어느새 앉아있었다. 계속 전화가 걸려와서 통화를 했는데 마지막에 끈고는 미안했는지 날보며 사과를 한다 ㅋㅋ 훈훈~했다 ㅋㅋ 내가 카페를 나갈 때도 눈인사를 해준다 ㅋㅋㅋ
열심히 벼락치기로 외우긴했는데 내일 만들어보라고 시켰을때 잘할 수있을지 의문이다. 카페로가서 사진을 몇장 더 찍어오기로 마음먹고 도서관을 나섰다.
오랜만에 머리를 썼더니 스트레스가 좀 쌓였는지 칼로리 높은 음식이 땡겼다. 시계가 7시를 넘기고있었지만 오늘은 그냥 먹기로.....
도미노피자에가서 5불짜리 하와이언피자를 한판 시켰다. 기다리면서도 계속해서 외웠다. 피자가 나왔고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어느새 몇조각 안남았다. 이러다간 다 먹어 치울 것같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로 가보니 다행히 내 얼굴을 아는 직원이 아직 일하고있어서 사진찍어가도 되냐 물었고 궁금한 것들도 다 물어봤다. 내가 제일 좀 무서워하는 로라였다. 멋있어보이는 반면에 엄청 칼같은 성격일 것 같다.
버스타러가는 길에도 계속 외운걸 상기시켰다. 버스를 타는데 누가 날 부르길래 보니 사야카였다 ㅋㅋㅋ 못본지 2주정도 된 것 같다. 버스안에서 그동안 소식들을 주고받았다. 사야카는 일본인 회사를 구했고 일한지 2주가 됬단다.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어수업에도 계속 나가는 중이란다.
굿타임즈 카페에서 일하게되었다는 이야길했더니 정말 놀랬다 ㅋㅋ 그저께 지슬랭 와서 같이 하루 보낸 이야기도하고 마커스 이야기도했다 ㅋㅋ
집에 와서 내 방 문을 열자 바닥에 로션이 떨어져있는게 보였다. 언제 없어졌는지 기억도 안나는 휴대용 작은 로션통이 뚜껑없이 떨어져있다. 이상하다. 분명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없었는데.
스시집에서 챙겨왔던 짜파게티도 없어지고 누가 자꾸 내 물건을 사용하는건지 찝찝하다. 며칠전 벨라도 나에게 하나 남아있던 아이스크림이 없어졌다는 얘길했다. 분명 나는 먹지않았고 쉐인도 안먹었단다. 내 짜파게티얘기도 했다. 왜 진작 자기한테 얘기하지않았냔다. 사실 별거 아닌거라 누가 먹었으면 먹었나보다싶었는데 이런일이 자꾸 생기니까 기분이 점점 나빠진다. 사키말고는 없는 것 같다.
내 세탁세제도 지나치게 줄어가서 내 방으로 올려놓았다. 벨라말이 내가 이사오기전 자꾸만 자기들 우유가 빠르게 줄어들어서 통에 이름을 써놓기시작한거란다.
벨라가 사키에게 뭔가 음식을 빌리려고 물어볼때마다 사키는 매번 물어보지말고 사용하란다. 심지어 어제밤엔 조금 짜증을 내다시피 안물어보고 그냥 사용하란다. 그렇게 생각하는 애라면 우리물건도 물어보지않고 막 사용하고 있다는건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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