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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집에만 있는 너와 일만 하는 나...

by noopy00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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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비아파크 스시집 일하는 날. 아침 사먹을 생각으로 좀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 버스가 25분째 오질 않아서 결국 바로 일하러 가야했다. 일하면서 주워먹는 수 밖에ㅠ

아침에 Tev에게 연락이왔다. 오늘 출근 못하는거냐고. 분명 지난주에 문자로 주말엔 스시집 일해서 못한다고 얘기했던 것같은데 제대로 의미전달이 안됬었나보다. 다음부턴 미리미리 말해달라는 한소리를 듣고서 내일 보기로했다. 원래 내일도 안되는거였는데 스시 시간을 바꿔야할 듯 하다ㅠ

출근했더니 ㅇㅎ가 손님들앞에서 죽을 상을 하고있었다. 멀쩡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ㅋㅋ 어제 어떻게 집에 갔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많이 마셨었단다. 오픈은 당연하게도 제대로 안되있었고 퇴근하기 한시간 전까지 계속 토하러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오전엔 혼자 일한 시간이 더 많았다. 그치만 본인이 제일 힘들걸 알기에 별말 안했다ㅠㅠ
나도 어제 너무 늦게잔 것땜에 하루종일 컨디션이 별로였다. 진짜 컨디션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같다. 20대때는 어떻게 버텼던건지 상상도 안될정도로 지금은 잠만 좀 덜자도 다음날 일이 제대로 손에 안잡히고 표정이 안좋다ㅠ

오후 30분 쉬는 시간에 밥 포기하고 쇼파에 가서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거 얼굴에 철판깔고 반쯤 누워 잤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꿀잠자고 일어났다. 누가 사진이라도 찍은건 아닌가 몰라 ㅋㅋ 쉬고오니 기운이 좀 생겨서 열심히 마감을 시작했다.

내일 일끝나고 바로 카페 가야하는 것 땜에 시간조절을 해야했다. 주말이라 3시 퇴근한다고 하기가 많이 걸렸지만 방법이 없으니..ㅠㅠ 여러번 말해서 겨우 바꾸기는 한 것같은데 내일 다시 확실히 해야지ㅠ 내잘못이지 이게다...

마감하는데 200불 빼놓은거 이매니저가 지난번 도난사건(?) 때처럼 사장님에게 보내는 봉투에 넣는 순간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나도모르게 소리질렀더니 이매니저가 죄송하다며 ㅋㅋㅋ 또 이럴땐 완전 순한 양이다. 요즘들어서 왜 저러나 모르겠다.

퇴근하고서 챙겨온 스시를 어디서 먹을까 생각하며 기차를 타러왔다. 마침 벨라에게 연락이와서 일마쳤냔다. 어제 저녁부터 술마시자고 연락이왔었는데 어젠 내가 약속땜에 안되고 그래서 오늘 또 연락이왔다 ㅋㅋ 매일 집에만 있는 애랑 매일 일만 하는 나...ㅠㅠ 오늘은 정말 쉬고싶었지만 또 무시할 수가 없었다. 술도 사고 나도 픽업할겸 실비아파크 온다기에 park n save에서 기다리기로했다. 그사이 밖에서 앉아 스시를 먹으며 기다렸다. 실비아파크에선 크리스마스 노래가 흘러나왔다.

술을 사고 집으로왔다. 정말 한잔도 다 못마시고 쉐인 게임하는것만 구경하다가 잔다그러고 방으로 들어왔다. 벨라가 너무 아쉬워했지만 어쩔수가없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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