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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뉴페이스?

by noopy00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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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ㅇㅈ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해봤다. 2월 초 출국한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번주에 약속을 잡아야겠다 싶어서 연락한거였는데.. 내일 아침 7시 출국이란다 헐ㅋ
스시집 마치고 카페가기전 30분 정도만이라도 잠깐 보기로했다. 스시집 퇴근이 늦어져 날도 더운데 땀뻘뻘흘리며 뛰어서 ㅇㅈ이를 만나러갔다.
마지막으로 본지가 거의 세달만이라 이렇게 오래됬는지 믿겨지지않았다. 시간 참 무섭게도 빠르다...
남동생이랑 같이 남섬 여행갔다온 이야기를 해주는데 참 남매둘다 어쩜 그렇게 어리버리할 수가있는지. 위탁 수하물만 잊어버린게 아니었다. 집 키도 잊어버려, 빨래감도 그대로 두고와... 정말 다사다난한 애다. 뉴질랜드 오기전에는 나보다도 더 준비 철저하게해서 온 것같았는데 와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떠나는거는 내가 서울 집 정리할때랑 맞먹는정도인것같다.
내가 일하는 카페를 보고는 그래 이정도면 계속 여기 살만하지~라는데 생활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갔다. 나도 지슬랭에게 비하면 딱히 별로 재밌는 삶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ㅇㅈ이는 참 지루하게 지냈나보다. 그런거보면 삶은 정말 생각하기나름인 것 같다.

오늘도 카페에서는 3시간만 일했다. 닉이랑 신나게 수다떨며 재밌게 일하고있는데 어떤 귀엽게생긴 백인 남자애가 유난히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을 걸고 웃는다. 카지노에서 일한다며 나중에 또 보자고 웃으며 갔는데 하.. 참 귀엽게 생겼다 ㅋㅋ 또 왔으면 ㅎㅎㅎ

퇴근하고 카페 앞에서 다시 ㅇㅈ이를 만나 아까 못찍은 사진도 찍고 수다떨고있는데 건너편 스카이타워쪽에서 어떤 남자애가 웃으며 걸어왔다. 못알아볼뻔했는데 아까 그 남자애였다. 일 마치고도 카페에 앉아 수다떨고있냔다. ㅇㅈ이 있는데도 거의 무시하고 나만 쳐다보며 이야기를 하는데 오매ㅋㅋㅋㅋ 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기분 ㅋㅋ 여기 얼마나 일했냐며 묻더니 여기 일하는 매니저를 안단다. 어려보인다고하길래 아니라고 나이많다고했더니 자기는 몇살로보이냔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 나이를 물어보기위한 수단이었나싶다 ㅋ
꽤 어려보이길래 25살이랬더니 아놔 23살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개민망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나보고도 나이를 묻는다. 아니 도대체 외국인들은 나이 안묻는다는말 어디서 나온거야? ㅋㅋㅋ 하나같이 다 물어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살이라니까 정말 더 대답하기싫었다 그래서 40살이라고했더니 까암짝 놀란다 ㅋㅋㅋ 40살은 좀 오바였나보다 ㅋㅋ 믿지를 않는다. 맞춰보랬더니 25살 얘기를 한다. 씁쓸했다ㅠ 결국 사실대로 내 나이를 말했다. 젠장 ㅋㅋ 갑자기 자기 주머니를 막 뒤지길래 설마 전화번호...? 했지만 걍 지갑이었다 ㅋㅋ
서로 이름정도만 알고는 다시 일하러 가야한다며 가버렸다. 하... 이놈에 나이가 뭔지 ㅠㅠㅠㅠㅠㅠㅠ

ㅇㅈ이와는 한국에서의 만남을 기약한채 헤어졌다.
오늘 크리스찬에게 또 연락이왔다. 왠일인지 요즘 연락도 잦고 답장도 빠르고 문자 내용도 길다.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결국엔 단답오길래 걍 쌩까긴했지만 얘랑은 뭐가 이렇게 불편한건지 모르겠다ㅠ

운동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요즘들어 갑자기 새로운 남자들에게 관심을 한몸에 받으니까 너무 행복한 한편 걱정도 같이 밀려왔다. 무슨 걱정인지는 모르겠다. 이중 누구하나라도 제대로된 사람이있어서 연애라는걸 나도 좀 다시 해보고싶은데 또 아무것도 아닌채로 끝나버릴까봐...?
어제 블라도에게도 연락이와서는 조만간 술한잔 하게될것도같고 같이 자전거 타고 놀수도있을것같다. 그래 이제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좀 여기 삶을 즐길때도 된것같다. 이때까지 너무 일만해왔던것 같다.
이번 주말엔 햇쌀좋은 비치 놀러가서 남섬 여행에서 못태운 내 나머지 살들을 좀 태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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