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거실이랑 부엌 청소를 했다. 다들 부엌 바닥을 왜이렇게 더럽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 거실도 내가 왜 청소를 해야하나 모르겠다. 사용하는 사람은 쉐인이랑 벨라뿐인데. 이사 올때부터 이런 규칙을 말해줬던 거라면 몰라도 최근들어 갑자기 이러니 너무 불편하다. 미키 응가 모레며 벨라의 잡동사니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걸 보는데 더 짜증이 났다. 일단 보이는 먼지들 위주로 청소기를 후딱 돌리고 끝냈다. 다음 청소일 돌아오기 전에 집을 옮기고싶다.
카페가 오늘도 한가해서 닉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롱베이라는 비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음 쉬는날에 자전거타고 가볼 생각중이란다. 그러면서 나보고 같이 가잖다 헐. 뭐 가면 가긴 하겠는데 뉴질랜드 온 이후로 한국 남자애랑 같이 노는건 처음인데..
블라도에게 연락와서 내일 술한잔 하잖다. 오예 신난당! 오늘 운동 빡세게 해놔야겠다 ㅎㅎ
운동하면서 또 크리스찬에 대한 생각에 푹 빠져있었다. 어제 얘기 중에 자기는 백인 여자는 만나봤어도 키위는 한번도 안만나봤다면서 그 이유가 키위 여자들은 bossy한 경향이 있어서 싫단다. 남자들에게 막 이래라 저래라 시키고 조종하려하고.. 흠... 아시아 여자들은 안그런 것 같냐고 물었더니 대체로 안그렇지않냐면서 한국은 어떠냐고 묻는다. 한국도 지역 나름이라며 내가 태어난 도시에서는 주로 bossy한 편이라고 말해줬다 ㅋ 어떻게 생각했을라나 ㅋ
이런 얘길 들으면 나랑 잘 안맞겠다싶기도하다. 데이트 약속 정하는 것 부터 이렇게 일방적이고 자기 스케줄에만 맞춰야하는 상황이 나한텐 너무 답답한 일인데... 뭐 앞으로 두고보면 알겠지. 아 그것보다 나 말고 지금 다른 여자도 같이 데이트중인건지 그게 더 불안하다. 이럴수록 나도 얼른 다른 남자들 많이 만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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