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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너무 좋아하는데. 제대로 시작도 한번 못해봤는데 갑자기 끝나버리니까 그 후유증이 막심한것같다... 헤어짐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무슨말인지 이제서야알것같다.
머리로는 이제 끝이라는걸, 가망이 없다는 걸 알지만 마음은 계속 진행중인거다. 얼굴보면 아직도 나는 설레고, 나에게 하던 장난들, 관심들 전부다 바로 엊그제같은데...
오늘 저녁 Deco와 영화보기로 약속을 잡아버렸다. 23살 세상 순수한 아이를 만나다 37살의 세상 노련한 파티광 아저씨라니... 나도 평범한 그런 여자였던가... 사랑을 속삭여주고 번쩍번쩍한 겉모습에 혹해서...
사랑에 돈은 다 필요없다고 그렇게 외쳐오던 나였는데. 그래서 돈과는 거리가 먼 그런 남자들만 만나왔는데...
이번에 필리페에게 이렇게 멘탈이 무너지고 난 후 절실히 깨달은 몇가지가 있다. 자존감이 낮으면 언제 한순간 이렇게 무너질수있다는 것. 나 자신을 사랑해야한다는것. 내 자존감을 주변사람이나 남자들로 끌어 올리면 결국엔 다 거품이라는 것. 진정한 자존감은 내가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내야한다는 것. 그게 바로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것을.
사람마음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것같다. 좋은 마음으로 잘해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꼬이고 틀어지고... 그런게 존재한다는걸 이번에 깨달았다.
그 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고 그 누구도 나쁜 마음이었던 사람이 없는데 상처받은 사람들만 남아있다. 내 마음과는 전혀다르게 상황이 흘러갔다...
내 방 침대는 최고의 도피처임과 동시에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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