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처량했던 하루

by noopy00 2021. 5. 10.
반응형

오늘은 아침일찍 출근해서 5시간 일하고 땡이었다. 이번주 처음 로스터 받은 시간이 총 17시간밖에 되지않는다. 로스터 받았을땐 별로 신경안썼는데 막상 이제와서 생각하니 데이오프가 4일이나되고 17시간이면 방값이랑 생활비하면 남는돈 하나도없다. 이번주는 쉬는날 놀러도 다녀와서 지난주랑 이번주 돈 엄청 썼는데... ㅠㅠ
거기다 새로온 직원들한테만 커피 세미나 참석시키고 나한테 주던 시간 안봐도 새 직원들한테 배분했을거란 생각하니 더 우울해졌다.
테브가 내 비자 만료일을 알고난 후 벌써부터 작별인사하듯 자꾸만 가기전에...라는 말을 해서 더더더욱 기분이 씁쓸했다ㅠ

한국으로 짐보낼때 쓸 커다란 박스 팔 사이에 끼고 비까지 맞으며 겨우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한참 일하고왔는데도 이제 점심시간이다. 요즘 집에서 밥먹으면 무조건 라면이다...ㅠ
밥다먹고 후식으로 음료수 피자와 먹다 문득 지난번 다녀온 와이라우에 있는 인도 커리가 먹고싶어졌다. 바~~~로 가방매고 버스타러 달려나갔다 ㅋㅋㅋㅋㅋ

버스 내려서 바로 인도식당으로 갔는데 하필 브레이크 타임이 걸렸다. 두시간 반 이상 기다려야하는 상황에 잠깐 망설여졌다. 고작 인도커리 먹겠다고 할것도 없는데 두시간을 하는것없이 돌아다니는게 맞을까... 일단 왕마트로가서 과자랑 햇반이랑 이것저것 한국음식들을 샀다. 뉴질랜드 처음 왔을때만해도 한국음식 안먹어도 충분히 살수있을 것 같았는데 요즘들어 자꾸만 한국음식들만 땡긴다ㅠㅠ
아이스크림도 찰떡 아이스크림으로 사서 마트 입구 앞에 서서 비를 피하며 까먹었다. 옛날부터 이런 짓 잘 하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처량한 것같다 ㅋㅋ 한국인들도 많이 지나다녔는데 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이번엔 화장은 한 상태라는것 ㅎㅎ

구글맵을 보다가 근처에 영화관이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한게 생각나서 시간 때울겸 그거나봐야겠다싶어 곧장 걸어갔다.
발권하려고 기계로 갔는데 영화표가 무려 19불이다.
오마이갓이 절로 나오는 금액이었다. 바로 포기하고 의자로가서 앉았다. 앉아서 2시간 개길마음이었다.
그런데 앞 전광판에 계속해서 어벤져스 광고를 보다보니 그래... 내가 또 언제 해외에서 이 역사적인 영화를 보겠어... 란 생각이 들어 예매를 해버렸다 ㅎ
한국에서도 혼자보던 영화, 해외 나와서도 여전하다... 나도 참..ㅋ

40분을 기다려 상영한 영화는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나는 ㅋㅋㅋ 좋기도하면서 어이없기도했다 ㅋㅋㅋ

영화관을 나오니 이미 와이라우는 어둠속에 있었다. 그와중에도 나는 인도음식점으로가서 10분을 기다려 커리를 테이크아웃해왔다.

망할 놈에 버스가 또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걸어걸어서 어느 정류장에 자리잡고 앉아 커리를 꺼내먹었다 ㅋㅋㅋㅋ 그것도 난에다가 찍어서 ㅋㅋㅋ 요즘 나 정말 스트레스받나보다. 오늘 하루 어쩜이리도 처량할까ㅋ

반응형

'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별  (0) 2021.05.11
해외생활으로부터 성장한 것  (0) 2021.05.11
나홀로 투어  (0) 2021.05.06
블라도와의 마지막  (0) 2021.05.05
북섬 여행 마지막 날 - 웰링턴  (0) 2021.05.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