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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나홀로 투어

by noopy00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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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집에서 영화만 두편보고 유튜브만 보다자다 그래서인지 새벽에 일어나는데 어렵지않았다.
간만에 좀 설렜다. 정말 가보고싶었던 아그로돔도 가고 나름 알찬 투어인것같아서 ㅎㅎㅎ

이 새벽시간에 스카이타워 근처를 카페가 아닌 여행때문에 오다니 어색하다 ㅎㅎ 간식과 물을 받아들고 버스에 올라탔다. 이전에 갔던 투어들과 달리 인원이 30명 정도로 꽤 많아서 더 좋았다. 대부분 여행객들로 캐리어를 다들 끌고있었다. 나처럼 사는사람은 거의 없는듯.

와이토모 가는 동안 기사아저씨가 주변 설명과 뉴질랜드 역사에 대해 귀가 따갑게 방송을 해줬지만 완전 꿀잠 잔것같다.
와이토모 동굴은 우리나라 동굴과 크게 별다를게 없어보였다. 다만 배를 타고 동굴 안 물위를 떠다니며 동굴 벽에 붙은 반짝이는 벌레를 본다는게 특별했다.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동굴 내 사진촬영이 금지였기에 사진을 남길 순 없었다. 대신 와이토모 동굴 입구에서 직원이 합성 사진을 찍어줬다. 이것도 남섬에서와같이 나중에 돈받고 팔겠구나싶어 별 생각없이 서있었는데 왠 인도 아저씨한명이 혼자왔냐며 자기랑 같이 찍자길래 걍 같이 찍었다. 그뒤로 내 옆에 붙어서 자꾸만 말을 걸려고했다. 왜 항상 내가 꿈꾸던 여행지에서 친구사귀기는 이런 아저씨나 할아버지들만 들러붙는걸까ㅠㅠ 한번 받아줬다가는 투어 내내 계속 같이 있을것같아 좀 그렇긴했지만 완전 쌩무시해버렸다.

아그로돔은 정말 좋았다. 라마가 생각보다 너~~~무 온순하고 귀여웠다. 돌아보는 내내 송의랑 여길 왔어야했다며 아쉬운생각이들었다ㅠ

호주, 콜롬비아 노인 커플이랑 이야기를 나누게됬는데 가면 갈 수록 내 영어가 점점 안좋아지는 것같다ㅠ 대화를 이어갈 수 없는 지경이라 친해지고싶어도 자꾸만 어색하게 내가 피하게됬다ㅠ

마오리빌리지는 예전에 갔던 곳이 더 좋았다. 애들도 젊고 정도 많이 갔었는데 여긴 그냥 상업적인 느낌이 더 들고 그냥 그랬다.

두시간 반 버스를 타고 겨우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밤이고 잠도 이제는 안와서그런지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 어두운 길을 벌써 네번째 지나간다. 처음은 지슬랭과, 두번째는 쏭이랑 세번째는 나혼자서. 그래도 혼자 운전해가는길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하루종일 운전만 한 아저씨 정말 힘들겠다...

꺼질것같은 폰을 소중하게 들고 겨우 집가는 버스를 탔다. 중간에 갈아타려고 기다리는데 왠 남자애가 오더니 자기 폰을 잃어버렸다며 전화좀 쓸수있냔다. 헉. 6프로 남은걸로 내릴 정류장 알아봐야하는데.... 결국 폰이 꺼질것같다고 미안하다고했다ㅠ
남자애는 무표정으로 곧장 벤치에 앉아있던 인도 남자에게로 갔다. 근데 그 인도남자는 정말 무심하기도하지.. 회사폰이라면서 빌려줄수없겠단다. 누군지도 모르고 무슨일 생기면 회사꺼라 책임질수가없다고. 참나. 나도 빌려주지않은 입장이긴하지만 저건 정말 너무했다 싶었다. 악의는 없다며 자기를 이해해달라더니 결국에는 자기가 폰을 들고서 통화를 시켜준다.
난 정말 애가 훔쳐가거나 나쁜 의도로 접근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뭐 그럴수도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애한테 폰을 빌려주지못해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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