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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2019/...일기

새로운 여행의 시작

by noopy00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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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공항

 

뉴질랜드 워홀 비자 7시간 반을 넘겨서인지 호주 비자를 물어보긴 했지만 무사히 통과했다.
시드니 공항은 오클랜드와 별반 다를 것 없어보였지만 왠지모르게 조금 설레였다. 내가 호주까지 와보다니..

내리자마자 미리 적어뒀던 해야할 것들을 착착 진행했다. 버스카드와 유심칩을 구매하고 바로 시티로 향했다. 살짝 어리버리를 타긴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순조로웠다. 시티에 내려 숙소까지 바로 가서 짐을 두고나오고싶었는데 체크인이 3시다ㅠㅠ 결국 12불이나 주고 겨우 캐리어하나 보관한 다음 무거운 백팩을 매고 시티를 돌아다녔다. 진짜 어깨빠지는 줄 알았다. 안그래도 어제밤샌 것땜에 피곤한데 짐때문에 더 피곤해서 짜증이 몰려오기시작했다.

 

 

처음 타보는 2층 지하철

은행문제는 직접 Anz들어가서 물어봤다. 뉴질랜드 계좌에서 현금인출은 별다른 수수료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은 운전면허. 점심시간이 겹쳐서 일부러 나도 그시간에 점심을 먹으며 시간떼우고 들어갔는데 시간을 잘못봤다. 암튼 신청서 작성하고 대기가 많아 기다리면서 한숨 눈까지 붙였다. 자다깨서 급하게 내 번호에 갔는데 하.... 내 한국 운전면허 갱신기간이 지나면 쓸수가 없단다. 그래도 다행인건 딱 오늘까지 만료일이라 어찌 손쓸방법은 있다는 것! 아니었으면 시드니 여행만 하고 한국돌아갈뻔했다ㅠ
근데 자다깨서그런지 설명해주는게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짜증만났다ㅠ
어쨌든 다행히 신청을 하긴했는데 발급기간이 한달에서 한달 반이나 걸린단다!!! 시드니에서 운전면허땜에 발목이 붙잡혀버렸다ㅠ 얼른 일이나 구해야겠다.

 

 


대사관을 나와서 숙소로 걸어가는데 가방도 무겁고 어찌나 짜증이 몰려오던지. 비로소 깨달았다. 나는 잠이 부족하면 일이든 인간관계든 다 망쳐버리겠구나.

숙소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려 소개해주는 사람과 함께 올라갔다. 위치적으로는 완벽했지만 집 상태는 역시나... 룸메들이 아무도 없어서 편안하게 잠시 눈을 붙였다. 한숨 자고나니 아까보다 훨씬 몸과 마음을 가볍게 숙소를 나올 수 있었다.

시간이 5시밖에 되질않아서 뭐든 봐야할 것 같았다. 달링하버,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타워아이까지 장장 2시간에 걸쳐 다 돌아봤다. 기대했던만큼 경이롭거나 그렇진 않아서 좀 아쉬움이 들었다. 난 역시 도시보단 시골인가싶기도하고. 얼른 애보리진 문화체험이나 광활한 자연 투어를 가고싶다.

 

 


오늘도 역시나 뭐가 그렇게 급한지 관광지 곳곳을 도장깨기마냥 후다닥 돌아다녔다. 운전면허에서 예상치못하게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캐쉬잡이 안구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거리와 숙소꼬라지를 보고서 역시 집만큼은 돈을 좀 주고서라도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야했다며 스트레스가 머리에 차오르기시작했다.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보고있는데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 한명없이 혼자서 사진찍고 구경하고있으려니 너무나도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누군가 내 옆에서 함께 구경하고있다고 상상을 해보면 그 상상만으로도 내 기분이 달라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근데 그게 뭐 내 마음대로 되나...

 

 

타워아이
극장

여기서는 또 친구들을 어떻게 만들어야하나.. 일도 현재로선 한인잡 말고는 하기힘들텐데.. 학원도 안다니고.. 술먹는거 아니면 친구들을 만들기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도 나는 나를 믿기때문에! 믿는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걸 굳게 믿고 있다. 분명히 또 여기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들어서 갈수있을 것이다^^

숙소까지 다시 40분을 걸어 돌아왔다. 아직도 룸메가 안들어와서 후다닥 씻었다. 그러던 중 룸메 둘이 들어와서 인사를 나눴다. 내 침대 청소해준다는 클리너도 곧 왔다. 침대보 씌워주는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브라질에서 온 학생이란다. 착해보였다. ㅎㅎ

룸메랑 몇마디도 나누고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침대에 누우니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졌다. 심지어 다음주 한주를 더 예약할까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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