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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2019/...일기

왜 한국은 아냐?

by noopy00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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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빅토리아마켓에 있는 한국 블로그에서 유명한 도넛집을 가기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몸을 움직이기위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역시 먹는건가보다 ㅋㅋㅋ 

그 아침에 잠옷바람, 쌩얼로 가서 도넛 5개를 사고 맥도날드가서 콜라까지 사들고 들어와서 단숨에 4개를 먹어치웠다.
그리곤 다시 잠들어서 꿀잠자고 점심때 일어났다 ㅋㅋ

어제 만들어놓은 두번째 대용량 파스타를 점심으로 데워 먹었다. 글루틴 프리 파스타에 토마토소스를 쓴건데도 처음꺼보다 훨씬 더 감칠맛나고 맛있다. 콩을 넣은 것도 참 좋은 선택이었던 듯. 
한국가면 이런 파스타도 먹기힘들겠지ㅠㅠ

유튜브보면서 또 하루를 그냥 그렇게 보내려다 은정언니한테 한번 연락을 해봤는데 일본어 언어교환하는데 같이 참여하자고해서 잠시 망설이다 가기로 했다.

일본인 친구들이 일본어 쓰는건 전혀 아무렇지않았었는데 백인들이 일본어 쓰는걸보니까 이상하게 소름 돋는 느낌도 들고 질투심도 조금 났다.
이 사람들 모두 일본 애니매이션에 빠져서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만 같아서 오타쿠로 보였고 왜 한국이 아닌 일본을 좋아하는 건지 질투가 났다.(뼛속까지 한국인...)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좋은 기회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예기치못하게 나온 자리라서인지 어색함이 더 컸다. 화장이나 옷차림도 엉망이어서 더 그랬다.
일본어를 정말 많이 까먹었구나 싶었던게 정말 쉬운말도 입밖으로 잘 나오질 않았다.


어제오늘 비정상회담에 빠져서 오랜만에 보는데 그중 돈에관한 주제에서 갑자기 엄마생각이 났다. 어릴적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커서 왜 단한번도 어린시절 돈때문에 서러웠다거나 스스로 불쌍했다고 생각한적이 없는지, 왜 그렇게 돈에 욕심이 없었는지 그 이유가 갑자기 떠올랐다. 학교 친구들에게서 당시 내가 살던 집때문에 놀림받을때마다 항상 “마음만 부자면 돼”라는 말로 날 가르쳤던 바로 엄마 덕분이었다. 돈에 대해 직접 교육하신적은 없었지만 그렇게 돈 없는 상황에서도 실제로 엄마 스스로가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느끼질 않으셨고 단지 불편할 뿐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셨기때문에 그게 그대로 어린 나에게 전해졌던 것 같다. 없으면 없는 대로, 정말 마음만큼은 부자인 듯이 여유로우셨다. 아니면 최소한 그럴려고 노력하신것같다.
나도 나중에 내 아이에게 이런 모습으로 비춰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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