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폰만 붙잡고있다가 불토이기도하고해서 그냥 노마드 같이 있던 애들한테 연락해봤다.
아니발은 그렇게 술한잔 같이 하자고하더니 왜 먼저 말을 안하는건지 답답했지만 그냥 좀 부끄럼이 많나보다하고 걍 먼저 연락해버렸다.
마르코도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었기에 보는김에 한꺼번에 같이 보면 좋을것같았다.
아니발이 샤워하려던 참이라고해서 천천히 나가려는데 주방에서 전에 잠깐 이야기 나눴던 중국계 남자애가 말을 걸어왔다. 어쩌다보니 걔랑 또 한참을 이야기나누게되었다. 덕분에 멜번있는동안 가볼곳이 많이 생겼다.
노마드 라운지에서 혼자 앉아 마르코를 기다리는데 왠 백인 아저씨가 와서는 다짜고짜 자기네들 테이블와서 놀자하고 가버린다. 친구기다리는 중이라고 외치는 내말고 듣지않고 ㅋㅋㅋ 그 테이블을 보니까 아시아 여자 둘에 브라운 스킨의 남자가 있었다. 걔네도 심심해서 같이 모여 노는 듯했는데 아시아 여자들을 좋아하나보다. 아님 만만하던지.
결국 마르코와 함께 방으로 올라가서 제롬과도 오랜만에 인사를 했다.
아니발은 여전히 짜증 유발자였다 ㅋㅋㅋㅋ 좋게 볼려고해도 말하는게 자꾸 짜증이 올라왔다. 분명 들어갈때 인사를 해놓고는 하우아유를 몇번이나 물어보는지..
라운지에서 술을 마시는데 마르코가 의외로 생각도 깊고 대화가 잘 통했다. 역시 참 신기하게도 영어는 아니발이 훨씬 잘하고 마르코 영어는 정말 초등학생 수준인데도 아니발과는 두문장 이상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힘들었고 마르코와는 계속 웃으면서 대화한 기억이 난다.
아니발은 전형적으로 남에말을 안듣는 스타일에 농담이 늘 남 놀리는거였다. 그런 아니발이 나도 잘 맞지않았지만 마르코와는 더 안맞는듯했다. 둘이서 이탈리아 말로 계속해서 짜증내며 신경전을 벌이는데 마르코와도 대화를 이어가기가 싫어질 정도였다.
다행히 주변에 많은 칠레 남자애들과 여기 살때 눈여겨 봐뒀던 라틴계 남자애가 앉았다. 그 애는 아르헨티나사람에 안드레스. 내 옆에 자리를 잡은 애는 칠레에서 온 루이스. 또 다른 칠레애는 페트리슈(?)
넘 친해지고싶었는데 여기 사는 것도 아니고 깊이친해지기엔 불가능일것같아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기자고 생각하고 재밌게 놀았다. 진짜 이상하게도 라틴계 애들, 특히 칠레애들한테 호감이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랑 또 만나서 놀수있었으면 좋겠다ㅠㅠ
호주 생활 2019/...일기
노마드 친구들
반응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