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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2019/...일기

퍼핑빌리

by noopy00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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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퍼핑빌리 가는날! 무사히 이른 시간에 눈떠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픽업장소로 갔다.
급하게 예약했더니 날씨 체크를 못했는데 흐리더니 비까지 내린다ㅠ 뭐... 완벽한 날은 없는거니까ㅠ

퍼핑빌리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완전 골아떨어졌다. 눈뜨니 모닝티 먹는 장소에 도착해있었다. 아침을 먹었는데도 처음 먹는 스콘이 잘 넘어갔다 ㅎㅎ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찍은게 넘 아쉽다ㅠ 

후딱 먹고 나와 호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앵무새를 구경했다. 먹이도 공짜로 줄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새들에 둘러싸인게 무시무시할 정도여서 나는 그냥 구경만 하기로했다. 하얀 모습이 너~~무 이뻐보여서 참지못하고 나무에 앉아있던 애 꼬리를 아주 살짝만 터치했는데 바로 꽥하면서 날 쳐다보는데 승질이 장난아니라 식겁했다 ㅋㅋㅋ 얼마나 째려보는지... 나도모르게 한국말로 미안하다고 연신외쳤다.

20분정도 시간이 남아 근처 하이킹을 했다. 나무와 풀들이 빽빽한게 뉴질랜드와는 또 다르게 뭔가 정글같았다. 
주어진 50분을 알차게 사용하고 이제 진짜 증기기관차를 타러간다. 친구들있고 차 렌트해서 함께 왔으면 훨씬 재밌고 더 많은걸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ㅎ

증기기관차 타는 곳에 들어서자마자 해리포터가 생각났다. 기차뿐만 아니라 기관사들도 전부 영국 할아버지같은 느낌에 옷도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그런 유니폼을 입고있었다. 바보같이 고프로 배터리 체크를 안하고와서 핸드폰뿐이었는데 그마저도 보조배터리가 충전되있지않아 불안했다ㅠㅠ 

우리 투어에 혼자오신 할머니 한분이 있는데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어서 유모차같은걸 의지해서 다니셨다. 그럼에도 이런 투어에 참여하시고 비록 가이드가 챙겨줘야했지만 나이들어서도 여행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한국의 할머니들과 너무 비교되었다. 

시티로 돌아와서 Freddy와 함께 멜번에 유닉크한 카페와 Bar들로 유명한 거리를 구경가기로했다. 이미 혼자서 한번 가봤던 곳인데다 챙겨야할게 많은 스타일이라 같이가기가 망설여졌다. 그래도 나쁜애도 아니고 나도 이제 곧 떠나는데싶어 함께하기로했다.

왠지모르게 얼굴보자마자 짜증이 나기시작했다ㅠㅠ 아마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게 느껴져서 더 그런 것 같기도하다. 아니 단지 날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주려하고 내 허락도없이 자꾸 내 몸을 터치하고 이런것때문에 짜증이 난거다.

오늘도 그랬으면 안됬는데 걸어다니는 내내 날 신경쓰는 모습과 밥먹을때 자꾸 내 음식까지 챙겨주려는 모습 등등때문에 정말 많이 짜증을 낸것같다. 서로 안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막대해선 안되는건데ㅠ

했던 질문은 왜자꾸 반복해서 하는건지 모르겠다. 분명 필요없다고 했는데도 몇번이고 괜찮냐고 되묻고.... 하... 이런게 나는 왜이렇게 싫은걸까? 밥까지 자기가 사는바람에 더 불편해졌다.

오늘 잠이 부족해서 평소보다 더 짜증이 났던건가.... 분명 7시 이후에는 저녁 안먹는다고 몇번말했고 4시쯤 같이 피자 먹을때도 이게 오늘 내 저녁이 될거라고 말했는데도 호스텔 엘리베이터에서 저녁은 먹을거냐고 또 물어온다. 이런데 짜증이 안날수가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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