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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2020 ~ Current/...일기

쓰레기 소동

by noopy00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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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정말 푹 쉬면서 하고싶은것도 맘껏하고 또다시 돌아온 월요일이다.
이번주부터 일본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본격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해서 살짝 긴장감이 돌았다. 나도 전철에서만큼은 마스크를 꼭 했다. 혹시나 이번주부터 출근 하지말라고하지는 않을까 살짝 기대를 했는데 전혀 그런 소식이 없어서 아쉽다ㅠ

요즘 일을 거의 못하고있다. API 개발 테스트를 진행할 수가 없어서 계속 중국 개발자랑 커뮤니케이션만 하고있다. 오랜만에 영어로 채팅을 하는데 진짜 내가 외국에 있긴하구나 새삼 느꼈다. 거기다 개발 업무에 대해 영어로 대화를 하고있다니.. 뭔가 점점 내 꿈에 다가가고있긴한가보다 ㅎㅎ 

부장님은 오늘 하루종일 코로나에 걸린게 아닌지 검사 받는데 정신이 팔려계신 것 같았다. 친구분들과 채팅하면서 곧 도시봉쇄가 일어날거라는 소식도 전해주셨다. 

Urocomn의 조선족 여직원분과 직접 이야기할일이 생겨 위쳇으로 통화를 걸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갑자기 사이상이 전화기를 붙잡고 내자리로 오는게 보였다..... 사이상에게 잘못 걸었던 것이다.... 어쩐지 목소리가 두개로 들리더라니...ㅋㅋㅋㅋㅋㅋ

퇴근 시간 다됬는데 막판에 중국개발자와 대화에 집중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배가 미친듯이 고파서 시계를 보니 7시가 다되가고 있었다. 
중국 개발자랑 계속 얘기하는데 여기보다 1시간 느리니 혹시 8시까지 계속 붙잡혀있는건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거기도 6시면 퇴근하나보다.

집에 오자마자 후다닥 밥을 차렸다. 오랜만에 참치랑 김치에 밥을 먹었다. 어찌나 꿀맛이던지 순식간에 해치우고 소시지 구워서 한공기 더 먹어버렸다. 진짜 요즘 나 왜케 많이 먹지ㅋㅋㅋㅋ 이러니 몸무게가 56키로가 넘지... 아마 다음번에 잴때면 57키로가 되있을 것 같다ㅋㅋ

오늘 내 옆방 여자애가 이사를 나갔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끝방 언니랑 마주쳤다. 이사 아저씨가 자기 슬리퍼를 신은것같다며 기분나빠서 당장 신발 사러가는 길이란다. 내 것도 신었겠지.... 다행히 고무슬리퍼를 내놔서 난 별로 기분은 안나쁘다 ㅋ 

밥을 먹고서 유튜브 보고있는데 부엌에서 언니가 쓰레기 봉투를 보면서 궁시렁대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아침 옆방 애가 이사나가기전에 언니랑 오늘 쓰레기 내놓는 날이 아닌데 어째야하나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었다. 결국엔 언니 쓰레기 봉투에 자기 쓰레기를 버리고 갔나보다. 
나중에 부엌에 나가 설거지를 하는데 내가 나온 소리를 들었는지 굳이 나와서 이야기 해준다. 그 미친년이 자기 봉투에 쓰레기 버려놓고 갔다고. 이제 없는 사람이라고 저렇게 대놓고 욕을 하나 ㅋㅋㅋ 속으로 좀 놀랐고 저정도 인성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너무 열받아서 당장 옆방 애랑 집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단다. 내 앞에서 어찌나 옆방에 뒷담화를 하던지... 내 뒤에서도 엄청 하겠구나 싶었다. 
쓰레기도 뭐 아주 조금 버린 것 같은데... 저렇게까지 열받아하고 스트레스받는게 오히려 본인한테 더 안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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